중국인들이 손을 잘 씻지 않는다는 일반 인식을 확인해 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 위생부의 마오취난(毛群安) 대변인은 지난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중국인들의 손 씻는 습관에 대한 위생부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손을 제대로 씻는 사람은 25명 중 1명꼴이었으며 남자의 경우 이 수치가 35명당 1명꼴로 줄어들었다. 특히 많은 사람이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전혀 씻지 않았으며 또 손을 씻는다 하더라도 비누나 깨끗한 물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중국 베이징과 저장성, 윈난성, 산시성, 랴오닝성에서 진행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손씻기 방법을 기준으로 했다. WHO는 음식을 먹기 전과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쓰는 일을 끝냈을 때, 돈을 만졌을 때, 병원을 방문하거나 아픈 사람과 접촉했을 때 등 5가지 경우 꼭 손을 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손을 씻을 때는 비누나 다른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최소 20초간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4%만이 WHO의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7명 중 1명꼴로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보다는 손을 씻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7일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중국의 불량한 위생상태에 대한 여행자들의 악몽 같은 이야기들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라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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