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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피해 해지 고객 '위약금 면제'…8월 통신비 반값도
산업 IT 2025.07.04 17:38:32SK텔레콤이 4월 발생한 해킹 사고를 이유로 다른 통신사 이동을 원하는 이용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정보 보호 등을 위해 총 1조 원 이상의 투자에도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브리핑을 열고 “침해 사고 발생 전 약정 고객 중 침해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과 이달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밝혔다.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가입자에게 제공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방식이다. 이어 유 대표는 “7000억 원 규모의 정보 보호 혁신안 추진과 8월 요금 50% 할인 등을 포함한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도 진행한다”며 후속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이 같은 발표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뤄졌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 침해 사고 민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SK텔레콤은 유심(USIM) 보호를 위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이번 침해 사고에 과실이 있고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사업자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위약금 면제 규정이 적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기부가 위약금 면제 등과 관련한 SK텔레콤 과실을 판단하기 위해 올해 4월 22일 민관 합동조사를 시작한 지 74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유심 정보 유출에 불안을 느껴 다른 이동통신사로 이탈한 SK텔레콤 가입자가 65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해지 위약금까지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돼왔다. 정부가 해킹 경위를 조사하고 법률 자문기관 4곳을 통해 검토해본 결과 SK텔레콤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사유인 ‘회사의 귀책’이 확인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한 대응 현황을 보고받으며 “계약 해지 과정에서 회사의 귀책 사유로 피해자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AI 독립' 속도낸다…한국적 가치·효율 높인 LLM으로 반격
산업 IT 2025.07.16 17:41:37국내 정보기술(IT)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버린 AI(자국 인공지능)' 실현을 향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LLM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해 국내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는 동시에 한국 사용자 특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매개변수 확보 경쟁보다는 모델의 효율성과 사용성, 산업별·사용자별 특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LLM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나아가 이를 통해 확보한 LLM 관련 원천 기술과 응용 서비스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감으로써 마치 레이싱 경기에서 코너를 공략해 선두를 탈환하는 '코너링 전략'처럼, 글로벌 AI 시장에서 앞서 있는 빅테크들을 추월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IT 기업들이 내놓은 최신 LLM의 성능이 글로벌 주요 오픈소스로 공개된 LLM과 유사한 성능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 처리 분야에서는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알리바바의 큐원 최신 모델과 비교해도 우월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소버린 AI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갔다. 각 기업의 LLM 개발 전문가들은 소버린 AI 관점에서 자체 LLM 기술 역량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훈 KT Gen Al랩장(CAIO·상무)은 "해외 빅테크의 LLM과 비교해 기술 격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가 독립적인 AI 기술을 확보하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생성형 AI 원천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품질 데이터 기반 한국어 강점...오픈소스로 AI 대중화 박차 AI 컴퍼니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자체 기술로 구축한 LLM인 'A.X(에이닷엑스) 3.1 라이트'를 공개했다. 이 LLM은 70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가진 경량 모델이다. 기존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에 적용했던 에이닷엑스 3.0 라이트 모델의 상위 버전으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는 SK텔레콤이 알리바바의 LLM '큐원 2.5'에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구축한 '에이닷엑스 4.0 라이트'와 한국어 처리 측면에서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에이닷엑스 3.1 개발에 참여한 조동연 SK텔레콤 이노베이티브모델 담당은 "한정된 개발 인프라 안에서 최적의 LLM을 개발하기 위해 고도의 효율적인 병렬학습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꼭 필요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잘 선별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글로벌 빅테크가 내놓은 LLM의 모든 영역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한국어 능력 측면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는 물론 후속 버전 LLM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조동연 담당은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오픈소스 형태로 LLM을 공개해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 학습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임으로써 에이닷엑스의 성능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도 자체 개발 LLM인 '믿:음 2.0'을 최근 오픈소스 방식으로 출시했다. 2023년 '믿:음 1.0'을 출시한 이후 약 2년 만에 후속 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115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추고 있으며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 질의 응답 기술을 한층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믿:음 2.0은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법률·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다양한 산업·공공·문화 영역에서 방대한 한국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고품질 데이터를 선별해 가공해 탑재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만간 KT는 믿:음 2.0 프로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추론 기능을 탑재해 복잡한 명령 처리와 고차원적 질문에 대한 대응 능력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신동훈 KT 상무는 "믿:음 2.0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품질의 한국어 데이터 접목과 한국적 가치 함양, 안전성 확보 등 세 가지를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봤다"면서 "또 저작권 이슈가 없으면서도 한국 정서를 잘 담을 수 있도록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다른 동급 LLM과 비교해 영어 버전에서는 유사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고, 한국어 성능에 있어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론 모델도 탑재...글로벌 빅테크 추격 본격화 LG(003550)와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은 언어 모델에 더해 추론 모델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추론 모델이 결합되면서 각 LLM은 국가 공인 자격시험을 통과하거나, 시각 정보만으로 답변을 도출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나 코딩 과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특히 지난 15일 LG AI연구원이 공개한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은 자체 기술을 통해 개발한 LLM 중 가장 많은 매개변수인 320억 개를 갖췄다. 매개변수가 큰 만큼 가장 많은 데이터와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석 능력도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에 따르면 엑사원 4.0 전문가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관세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하며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나타냈다. LG AI연구원은 해당 모델 전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진 않지만,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알 수 있는 가중치를 공개해 수정이나 재배포는 가능하도록 했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상무)은 엑사원 4.0에 대해 "기존 엑사원을 공개했을 때 받은 피드백을 통해 일반 자연어 처리 능력과 추론 능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면서 "실제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학습 데이터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추론 역량을 대폭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씽크'를 내놨다. 하이퍼클로바X씽크는 최상급 언어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난이도의 수학 및 과학 문제를 이미지 형태로 제공했을 때 하이퍼클로바X씽크는 이를 인식하고 추론해 정답을 맞힐 수 있다. 네이버는 해당 LLM을 활용해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자체 기술을 통해 LLM 개발의 효과적인 '레시피'를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면서 "단순히 모델 규모를 키워서 성능을 높인 것이 아닌, 동일 또는 유사 규모에서 비용·성능 등이 더 효과적인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AI 기업인 업스테이지는 앞선 IT 대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들의 LLM 기술 수준을 능가하는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스테이지가 공개한 최신 LLM인 '솔라 프로2'는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론티어(최첨단)급 차세대 추론형 LLM이다. 기존 모델인 '솔라 프로'의 매개변수 규모인 220억(22B)보다 대폭 늘린 310억 개로 확장해 성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솔라 프로2의 추론 기술은 수학과 코딩처럼 복잡한 작업에서의 성능을 개선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고난도 추론 중심 벤치마크에서 ‘GPT-4o’, ‘딥시크 R1’ 등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프론티어급 성능이 나오는 LLM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했고,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서는 기술 주권을 지키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임명 재가…첫 장관 임명
정치 대통령실 2025.07.16 14:55:36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국회가 채택 의결한 인사청문서 보고서를 재가했다고 16일 대통령실은 밝혔다. 18명의 장관 후보자 중 첫 사례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여야 합의로 배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배 장관은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문가로, 2016년 LG그룹에 합류해 2020년부터 LG AI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으며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 개발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배 장관이 이끈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생성형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배 장관은 2023년 15개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국내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초거대 AI를 상용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정책협력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배 장관은 "국가 AI 대전환을 추진하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산업 현장을 잘 아는 AI 전문가이자 과학기술인으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49) △ 광운대 전자물리학과 졸업 △ 광운대 전자공학 석·박사 △ 미국 컬럼비아서던대 경영학 석사 △ SK텔레콤 미래기술원 부장 △ LG경제연구원 AI자문 연구위원 △ LG전자 AI추진단장 △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 LG AI연구원장 -
"KT, SKT 상대 허위·기만 광고" 방통위, 사실 조사 착수
산업 IT 2025.07.16 14:44:20최근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거세진 가운데 KT가 허위·기만 광고로 이용자를 모집했다는 신고가 통신당국에 접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KT가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 상황을 이용해 허위·기만 광고를 했다며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관련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10일 관련 사항을 두고 KT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영업본부와 지역본부를 포함한 KT 본사에서 이용자 모집을 위해 약정 조건 및 서비스 내용 등에 관한 중요 사항을 거짓 또는 과장해 설명·고지했고, 이용자 차별 행위 등의 관련 법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방통위는 KT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를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사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방통위는 오는 22일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시행과 신규 단말기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출시에 따라 대리점 및 판매점 등 유통망들의 휴대폰 지원금에 대한 허위·기만 광고 등 잘못된 정보로 이용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고도원‧김무환 등 K-과학자 9명…경북에 머물며 기술발전 힘 보낸다
사회 전국 2025.07.16 13:59:22경북도는 경북에 머물려 지역산업과 기술 발전을 주도할 K-과학자 9명을 선정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의료, 바이오, 원자력,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 은퇴 과학자로, 현재 조성 중인 K-과학자마을에 정주하며 국책사업 유치, 기업 기술 자문, 후학 양성 등에도 힘을 보탠다. 도는 이번 K-과학자 선정을 위해 모집 단계부터 최고 석학을 초빙하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만나 우수 과학자를 추천받았다. 과학기술인으로 구성된 별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자의 경력과 연구 성과는 물론 향후 국책사업 유치, 기업 연구개발(R&D) 지원 등 지역 산업에 대한 기여 역량까지 꼼꼼하게 평가해 9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력을 보면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진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과 국립산림치유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5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포스텍 총장 출신의 김무환 교수는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관리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다. 영남대학교 병원장과 대한뇌종양학회장을 역임한 김오룡 명예교수는 신경외과학계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2010년 과기부 ‘국가 과학자’에 선정된 남홍길 원장은 식물 노화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 여부와 진행도를 나타내는 생체표지(바이오 마커)를 발견,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인물이다.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핵연료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특허 등록하는 등 원자력 소재 분야 전문가다. SK텔레콤 전무 등을 역임한 광주과학기술원 차인혁 석학교수는 기업 AI 등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융합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위원인 한상철 교수는 1995년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소형기지국 개발에 참여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기여해왔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명예교수는 경북의 미래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분야 최고 권위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위촉된 K-과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경북이 나아가는 길을 열 것”이라며 “더 많은 은퇴 과학기술인이 경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韓 디지털 허브 도약 위해 사이버 보안 필수…국경 초월 협력 필요"
산업 산업일반 2025.07.16 13:12:26한국이 아시아의 디지털 혁신 허브로 도약하려면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위협은 기업 차원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공조와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의 사이버 보안 : 글로벌 동향과 산업별 인사이트'를 주제로 '제1회 사이버 보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 글로벌 기업 리더 및 국내·외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이버 보안이 국가·경제 안보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현실을 진단하고 실질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와 경제 안정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며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고는 사이버 위협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즉각적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암참의 도어녹 방미 일정에서 만난 모든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기술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며 "견고한 사이버 보안 체계는 핵심 인프라 보호에서 나아가 한국이 아시아의 디지털 혁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저스틴 창 주한미국대사관 미연방수사국(FBI) 지부장은 축사에서 "FBI는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 공유, 침해 대응, 악성 행위자 차단 등 실질적인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이버 방어를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사이먼 그린 팔로알토 네트웍스 일본 및 아시아 태평양(JAPAC) 총괄사장 겸 암참 이사회 특별 자문위원은 'AI 시대의 비즈니스 보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AI 기술이 사이버 공격의 정교함과 규모·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기존 방어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며 "이제 '보안을 전제로 한 AI' 설계로 나아가야 하며 조직이 보다 대담하고 안전하게 혁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들과 사이버 위협이 에너지, 금융, 통신 등 국가 핵심 산업에 미치는 구조적 위험성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 정보 공유, 통합적 보안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안 플랫폼 전환, 최고경영진의 인식 제고,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보안 연계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해킹 막아라” KT, 정보보호에 1조 투자…“K바이오 혁신 요람 되겠다” 첫 삽 뜬 대전바이오창업원 [AI 프리즘*스타트업 창업자 뉴스]
산업 중기·벤처 2025.07.16 08:09:00▲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바이오 IPO 가속화: 프로티나가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65억~210억 원 공모를 진행하며 올 하반기 국내 톱 바이오기업과 정식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혁신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통신업계 보안투자 확대: KT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1조 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며 보안 전담인력을 현재 162명에서 300명으로 두 배 늘린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 SK텔레콤(017670) 유심 해킹 사고와 미국 통신사들의 연이은 해킹 피해로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 글로벌 생산거점 확산: HD현대중공업(329180)이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해 아프리카 최대 규모 21만㎡ 조선소 30년 운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전시가 295억 원을 투입해 보스턴 랩센트럴 모델을 도입한 ‘대전바이오창업원’ 착공으로 지역별 특화 생산거점과 창업지원 인프라가 확산되고 있는 전망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프로티나가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 희망가 1만 1000원~1만 4000원으로 총공모 금액 165억~210억 원 규모의 IPO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보유한 최적 항체 발굴 플랫폼 ‘랜드스케이프’는 글로벌 선도기업인 제너레이트보다 효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패스트파인더 플랫폼은 이미 애브비 등 여러 빅파마에서 활용 중이다. 애브비 개발 베네토클라스의 바이오마커 발굴에 기여했다. 프로티나는 지난해 23억원 매출에서 2027년까지 322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IPO 자금으로 내년 미국 내 임상검사 인증실험실 인수와 베네토클락스 동반진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KT가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글로벌 빅테크 수준인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연평균 2000억 원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나간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 1250억 원이던 연간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확대해 보안 전담인력을 현재 162명에서 2030년 300명으로 두 배 늘리는 데 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제로트러스트·모니터링 강화에 3400억 원, 글로벌 기업 협업에 200억 원, 기존 보안 솔루션 개선에 660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4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와 미국 통신사 9곳 해킹 피해 등 글로벌 보안 위협 급증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 핵심 요약: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진행 중인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입찰에 성공하면 30년 동안 생산시설을 사용할 권리를 얻게 된다. 현지 조선소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모로코 최대 상업도시 카사블랑카에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21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육상 도크 1기와 리프팅 플랫폼, 부두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며, 모로코는 2040년까지 상선 100여 척 확보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거점을 통해 이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유럽의 메이저 선사로부터 수주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코웨이가 올해 2분기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직전 분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출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는 자사 가정용 얼음정수기 중 최대 용량인 1.1kg의 얼음 저장고를 탑재했다. 이는 기존 아이콘 얼음정수기 대비 약 49% 커진 용량으로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약 12분마다 신선한 얼음을 생성하며 하루 최대 600개의 얼음을 만들어낸다. 4월 선보인 ‘얼음정수기 RO’는 물속에 녹아있는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일상 속 유해 물질을 거르는 RO필터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 핵심 요약: 서울로보틱스가 이달 초 완공한 경기 성남 분당구 R&D 센터에서 차량 자체 센서가 아니라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관제 시스템이 지시를 내려 군집 주행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주행 공간 곳곳에 8개의 라이더 외에도 카메라 센서가 설치돼 있으며, 협업한 기업들은 인건비를 포함해 운송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차에 있어 10cm 이내 오차 범위를 자랑하며 후진 주차의 경우 세 번 정도 방향 조절 후 10초 안에 주차를 완료했다. 이한빈 대표는 연내 상장 후 자금을 마련해 해외 경쟁사들을 인수합병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 핵심 요약: 대전시가 총사업비 295억 6000만 원(국비 100억 원 포함)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7200㎡ 규모의 ‘대전바이오창업원’을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가며,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을 비롯해 공동 장비실, 회의실, 협력 기관 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세계적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 공용 실험실 운영 방식과 스타트업 졸업 시스템, 민간 중심의 투자 연계 모델 등을 창업원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바이오 스타트업의 IPO 준비 시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핵심 기술의 차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프로티나가 글로벌 선도기업보다 효율 높은 플랫폼으로 톱 바이오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처럼 명확한 기술적 우위와 시장 검증이 필수입니다. 또한 IPO 후 글로벌 진출이나 기술수출을 통한 구체적 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단계별 매출 목표와 시장 확장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Q. 대기업의 대규모 보안 투자가 스타트업에게 주는 기회는 무엇인가요? A. B2B 보안 솔루션 시장과 파트너십 기회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KT의 대규모 정보보호 투자는 보안 전문 스타트업들에게 대기업 협업 기회를 제공하며,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투자 증가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로트러스트, AI 모니터링 등 전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안정적 수익원 확보와 레퍼런스 구축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Q. 지역 창업생태계와 글로벌 거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 A. 보스턴 모델을 도입한 지역 창업지원 시설과 대기업의 해외 거점을 연계 활용해야 합니다. 대전바이오창업원처럼 공용 실험실부터 투자 연계까지 제공하는 시설들이 확산되고 있어 초기 창업비용 절감이 가능합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의 모로코 거점처럼 대기업의 글로벌 확장에 따른 현지 파트너십 기회도 적극 모색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핵심 체크포인트] ✓ IPO 준비: 프로티나 사례처럼 글로벌 경쟁력 있는 핵심 기술과 명확한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상장 후 성장 계획 구체화 ✓ 보안시장 기회: KT 등 통신사들의 대규모 보안 투자 흐름 파악하고 B2B 보안 솔루션 개발 및 파트너십 모색 [키워드 TOP 5] 바이오 IPO, 보안 투자 확대, 글로벌 거점 확산, 지역 창업생태계, 기술 차별화, AI PRISM, AI 프리즘 -
"넷플릭스 좀 싸게 보려다가"…OTT 계정 공유 플랫폼 먹튀에 소비자들 '날벼락'
산업 산업일반 2025.07.15 19:18:49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계정 공유 중개업체를 이용한 소비자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싸게 보겠다’는 마음으로 1년치 요금을 현금으로 결제했다가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와 함께 돈을 날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OTT 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32건) 대비 7.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소비자들의 상담 중 상당수는 계정 공유 중개 플랫폼과 관련된 피해였다. 이들은 관리 안정성을 이유로 1년 이용권 연장과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서비스를 중단하고 연락을 끊었다. 이들 플랫폼은 여러 명이 OTT 계정을 나눠 쓰는 구조로 요금도 정가보다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경우 1년 이용 요금이 4만 원대에 불과해 정상 월 이용료(스탠다드 기준 1만 3500원)의 4분의 1 수준인 월 3000원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입을 유도해왔다. OTT 계정 공유 피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상담이 늘어났다. 지난 6월 한 달간 전체 소비자상담은 5만1908건으로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상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6%나 급증했다. 주로 발급 요청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스미싱 문자 피해가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 관련 상담도 122.8% 늘어났다.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별다른 안내 없이 정지되거나 차단됐다는 상담이 다수 접수됐다. 한편 여름철을 맞아 선풍기(204.5%)와 에어컨(143.4%) 관련 상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풍기는 제품 고장 이후 고객센터에 연락이 닿지 않는 사례가 많았고 에어컨은 냉방 기능 불량 또는 설치 하자에 대해 과도한 수리비를 요구받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6월 소비자상담이 집중된 품목은 항공여객운송서비스(1124건), 헬스장(1077건), 이동전화서비스(970건) 등이었다. 여름 휴가철 항공권 취소, 대형 헬스장의 폐업, 그리고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
"해킹 막아라" KT, 정보보호에 1조 투자
산업 바이오 2025.07.15 18:53:27KT가 앞으로 5년간 정보보호 투자에 1조 원을 투입한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해킹 사고에 휘말리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투자 확대에 나선 것이다. 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보안 관련 인원을 대폭 늘리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보안 시스템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KT는 15일 ‘KT 고객 안전·안심 브리핑’을 열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글로벌 빅테크 수준인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공시된에 따르면 KT의 2023년 기준 연간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1250억 원이다. KT는 지금까지 해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2~3%씩 늘려 왔지만 내년부터는 투자 규모를 연평균 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체계 완성 △보안전담인력 확충 등 4대 정보보호 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KT는 보안 전담 인력 충원에 500억 원을 투입한다. 2023년 기준 KT의 정보보호 전담 내부 인력은 162명이다. 이를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인 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제로트러스트·모니터링 강화에 3400억 원을 투자한다. KT는 2020년부터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검증하고 ‘무엇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최소 권한만을 부여하는‘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KT는 제로트러스트 모델을 고도화 하고, 사전에 해킹 위협을 탐지해 예방하고 차단하는 자동화된 방어 체계를 입체적으로 강화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에 200억 원 가량을 투입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구글, 팔로알토 등 다양한 글로벌 보안 업체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사 보안 인프라뿐만 아니라 데이터 중심의 보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 리더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각종 보안 솔루션과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6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KT가 이처럼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하는 것은 최근 세계적으로 IT 등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SK텔레콤 유심 정보 서버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사고를 비롯해 호주 통신사인 옵터스, 미국 T모바일 등이 최근 수년간 해킹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2023년 말부터 미국 통신사 9곳이 해킹 피해를 입는 등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며 “최근 글로벌 통신사의 해킹 사고와 피해 규모를 봤을 때 사전 예방 목적으로 투자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KT뿐만 아니라 최근 통신 3사는 일제히 정보보호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향후 5년간 7000억 원 규모 정보보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정보보호백서 2024’를 발간, 올해 정보보호 투자를 전년대비 3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
갤럭시Z플립·폴드7 사전예약…“AI검색·OTT 무료”
산업 IT 2025.07.15 09:57:03이동통신 3사가 15일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음주 신제품 출시 직전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최근 SK텔레콤 위약금 면제로 치열해진 통신시장 경쟁의 일환으로 3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무료 이용권이나 스마트워치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일주일 간 신제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신제품을 개통하는 신규 가입자에게 OTT 티빙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삼성전자 공식 휴대폰 케이스를 사은품으로 준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건대입구점과 코엑스몰에 마련된 ‘SKT X 갤럭시’ 팝업 부스를 방문해 신제품을 사전예약하면 롯데시네마 영화상품권과 스타벅스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몰 티다이렉트샵에서 월 6만 9000원 이상 요금제로 신제품을 구매한 가입자는 ‘갤럭시워치8’ 15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티빙·유튜브 프리미엄 혜택 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 선착순 500명에게는 ‘갤럭시버즈3’ 등 구매 시 사용 가능한 ‘티다문구점’ 10만원 이용권이 제공된다. SK텔레콤은 그외 추첨과 선착순 이벤트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T 다이렉트샵 X 국가유산진흥원’ 콜라보 스페셜 액세서리 기프트, 메가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등을 지급한다. 해킹 사고 피해보상의 일환으로 다음달부터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제품 할인 혜택을 멤버십에 추가했다. KT도 갤럭시워치8 10% 할인권, 케이스·액세서리 30% 할인권, 구글 AI 프로 6개월 무료, 윌라 3개월 무료 등과 함께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출고가의 50%만큼 신제품을 할인해주는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미리보상 프로그램 가입자에게는 분실·파손 시 최대 60만 원 보장해주는 보험도 함께 제공된다. KT는 또 34세 이하 ‘Y덤’ 이용 고객 중 사전 예약 후 개통한 32명을 추첨해 ‘Y갤럭시 투어 인 몽골’ 참여 기회를 준비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2대 이상 구매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영화예매권을 증정한다. 다음달 12일 KT위즈 홈경기에서 열리는 ‘Y워터페스티벌’에 추첨을 통해 105명을 초청한다. ‘보야지 투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초대권도 2500명에게 제공된다. 인터넷(IP)TV ‘지니TV’ 가입자가 KT닷컴으로 신제품을 사전예약하면 추첨을 통해 400명에게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1인 2매를, 번호이동 가입자는 추가로 1매를 더 증정한다. KT닷컴 사전예약 가입자는 ‘갤럭시버즈 FE’, 정품 배터리백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친구 추천 시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 네이버페이 상품권 1만 원, 번호이동 가입자는 최초 1회에 한해 3만 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 선착순 1만 명에게 AI 검색 서비스 ‘라이너’ 6개월 이용권을 준다. 라이너는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검색하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업무나 자료조사에 적합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한다. 가입자는 PPT, 포스터 등 디자인과 영상 작업을 돕는 AI 서비스 ‘캔바’도 6개월 무료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자체 AI 서비스 ‘익시오’ 애플리케이션도 기기에 탑재된다. LG유플러스는 또 갤럭시워치8 36개월 할부금을 전액 할인해준다.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신제품을 사전예약한 가입자는 유플닷컴 전용 쿠폰 최대 2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중고폰 반납 시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 원권을 추가로 받는다. 순금 1돈, 네이버페이 5만 원권 등 추첨 이벤트도 있다. 단말 교체부터 수리 보상, 제조사 케어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토탈케어 서비스 ‘폰교체 패스’에 가입할 경우 삼성전자의 중고보상 프로그램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미리드림’ 서비스로 개통 전에 신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3사는 이와 함께 신제품에 공시지원금(공통지원금) 최고 50만 원 조건을 내걸었다. SK텔레콤 기준 요금제별로 26만 5000~50만 원,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금액을 할인해준다. 신제품 구매자는 매장에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을 더한 기기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추가지원금은 원래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책정 가능하지만 이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이 상한이 사라진다. 3사는 다만 신제품 출시 초기인 만큼 평년 수준에서 소극적인 추가지원금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신제품은 할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신제품을 바로 ‘공짜폰’으로 만드는 데도 부담이 있어 당장 파격적인 할인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신 초도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 말께부터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지원금 확대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제품은 25일 공식 출시된다. -
갤럭시Z플립·폴드7 공시지원금 최고 50만원
산업 IT 2025.07.15 08:47:45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과 ‘갤럭시Z폴드7’에 공시지원금(공통지원금) 최고 50만 원 조건을 내걸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이날 신제품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공시지원금을 최고 요금제 기준 50만 원으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SK텔레콤 기준 요금제별로 26만 5000~50만 원,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금액을 할인해준다. 신제품 구매자는 매장에서 지급되는 추가지원금을 더한 기기값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추가지원금은 원래 공시지원금의 15%까지 책정 가능하지만 이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폐지되면 이 상한이 사라진다. 3사는 다만 신제품 출시 초기인 만큼 평년 수준에서 소극적인 추가지원금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신제품은 할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신제품을 바로 ‘공짜폰’으로 만드는 데도 부담이 있어 당장 파격적인 할인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신 초도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 말께부터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지원금 확대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
투자자 5명 중 3명 “하반기 주식 비중 늘릴 것”… LGU+ AI 성능 69% 향상 통신주도권 경쟁 ‘치열’ [AI 프리즘*대학생 취준생 뉴스]
증권 국내증시 2025.07.15 08:25:33▲ AI 프리즘*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주식투자 확산: 서울경제신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5%가 올 하반기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시대’ 정책 기조와 부동산 자금 쏠림 해소를 위한 대체 투자 수단 활성화 정책에 시장이 발맞추면서 금융업계 투자 상품 개발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 소버린 AI 육성: LG유플러스(032640)가 도메인 적응형 지속 사전학습 기술로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의 벤치마크 성능을 69% 향상시켰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대규모 소버린 AI 지원사업을 벌이며 SK텔레콤(017670), KT(030200)와 함께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 제조업 국산화: LS전선이 100만회 이상 반복 구부림에도 단선되지 않는 고유연성 산업용 USB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기존 독일이나 대만 외산 제품이 30만~40만회에서 끊어지는 것과 달리 수명이 3배 이상 길며 스마트팩토리 확산에 따른 고신뢰 통신 케이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서울경제신문이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5’ 참가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9.5%가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부동산은 48.4%로 뒤를 이었으며, 가상자산이 14.8%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연말 코스피 전망에서 38.8%가 3300선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중 17.3%는 3500 이상이라고 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 오른 3202.03에 장을 마치며 2021년 9월 6일 이후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넘어섰다. - 핵심 요약: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노조법 제2조·3조 개정안에 대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수십, 수백 개의 하청 업체 노조가 교섭을 요구해도 원청 사업주가 건건이 대응할 수 없어 산업 현장이 극도의 혼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사용자 범위 확대와 불법행위에 손해배상책임 제한이다. 간담회에는 민주당 안호영 환노위원장, 김주영 환노위 간사 등이 참석했다. - 핵심 요약: LG유플러스가 ‘도메인 적응형 지속 사전학습’이라는 새로운 학습 기법으로 고성능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을 구현한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통신 특화 모델 ‘익시젠’ 고도화의 일환으로 통화내용 요약, 요금제 상담, 통신망 관리 등에 활용된다. 정부의 소버린 AI 육성 강조로 SK텔레콤,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통신업계가 앞다퉈 관련 대응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참고 뉴스] - 핵심 요약: LS전선이 100만회 이상 반복 구부림에도 단선이나 성능 저하 없이 작동하는 고유연성 산업용 USB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기존 독일이나 대만 등 외산 제품이 30만~40만회 이상 구부리면 끊어지는 것과 달리 수명이 3배 이상 길다. 접속력과 절연, 접촉 저항, 충격, 진동 등 10여개 항목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국제 인증을 받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생산라인과 같은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IP카메라와 CCTV, IoT 장비 등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 핵심 요약: 아티웰스가 각종 기업 데이터를 AI 모델에 맞게 규격화하는 기술로 중소·중견기업의 AI 도입 애로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 ERP, CRM 등 각종 시스템·데이터를 자동 변환한다. 최근 세무 솔루션 ‘세무특공대’를 개발·운영하는 아이비즈온이 이 솔루션을 도입해 AI 모델과의 연동을 마쳤다. 물류 관리자가 실시간 재고 수량과 소진 속도를 문의하면 AI가 ERP에 접근해 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 대상 특강에서 공직자가 선의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 일에 사후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예비 사무관을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재량 범위에서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에 책임을 묻는 풍토로 인해 공직자들이 책임질 일은 안 하기 시작했다며 제도와 풍토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공직 출발에서부터 청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소버린 AI 분야 취업 전망이 어떻습니까? A. 정부의 대규모 지원으로 통신업계 AI 전문가 채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주요 통신사가 자립형 AI 개발 경쟁을 벌이면서 관련 기술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 데이터 전처리, AI 시스템 구축 등 분야에서 채용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AI 역량을 갖춘 취준생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Q. 제조업 기술직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스마트팩토리와 자동화 설비 관련 기술력이 핵심입니다. LS전선의 산업용 케이블 국산화 성공 사례처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서 고신뢰 데이터 전송과 자동화 기술 전문가를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IoT, 센서 기술, 산업용 통신 프로토콜 등에 대한 실무 지식을 쌓길 권합니다. Q. 중소기업 AI 도입 컨설팅 분야는 어떻습니까? A. 중소·중견기업의 AI 전환 수요가 폭증하며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했습니다. 아티웰스처럼 기업 데이터를 AI 모델과 연동하는 솔루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ERP, CRM, 데이터베이스 관련 지식과 AI 기술을 결합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물류, 회계, 세무, 인사 등 각 분야별 도메인 지식과 AI 기술을 함께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준생 핵심 체크포인트] ✓ AI 기술 역량 집중 개발: 파이썬 기초부터 머신러닝, 딥러닝 관련 프로젝트 경험 쌓기 ✓ 제조업 스마트팩토리 자격증 취득: 산업용IoT, 스마트팩토리 운영관리 등 관련 자격증 우선 취득 ✓ 중소기업 AI 도입 실무 경험 쌓기: ERP 연동이나 데이터 분석 인턴십 통해 실무 포트폴리오 구축 [키워드 TOP 5] 주식투자 확산, 소버린 AI 육성, 제조업 국산화, 중소기업 AI 도입, 스마트팩토리 확산, AI PRISM, AI 프리즘 -
[기자의 눈] 족쇄 대신 날개 원하는 'K-AI'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14 21:59:36태양이 작열하던 이달 9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 네이버 임직원들의 눈빛은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이번 엑스포에 선보인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전하겠다는 열정 때문이다. 네이버는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1위인 라인웍스에 이어 케어콜도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또 다른 AI 서비스를 세계 시장에서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035720)·트웰브랩스·업스테이지·라이너·뤼튼·슈퍼브에이아이 등 한국 기업들도 AI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수성하는 것을 넘어 ‘K-AI’를 전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로 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와중에도 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K-AI’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AI 등 첨단전략산업에 10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의 AI 정책 구상과 실행을 이끌 초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SK텔레콤(017670)과 LG(003550)전자·LG유플러스(032640) 등을 거친 배경훈 전 LG AI연구원장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지명했다. 현안을 꿰뚫는 민간 전문가들을 발탁해 AI G3로 도약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긴장감을 여전히 떨치지 못한다. 초반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AI 지원 정책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한눈을 팔면 바로 격차가 벌어진다. 챗GPT 신드롬을 일으키며 글로벌 AI 시장을 호령하던 오픈AI도 메타와 구글과의 인재 전쟁에서 주춤하며 위기설에 휩싸인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부는 과도한 규제로 ‘K-AI’의 날개를 꺾지 말아야 한다. ‘온라인플랫폼규제법’이 입법될 경우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AI 개발에 전력 투구 중인 네이버·카카오가 온플법 규제 대상에 포함되며 이들 기업의 혁신이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G3로 우뚝 서기 위해 규제의 칼을 거둬야 한다. -
통신사 출혈경쟁…중고폰 활성화가 대안될까
산업 IT 2025.07.14 17:38:57‘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중고 스마트폰 활성화가 통신사 간 출혈 경쟁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고폰 거래가 늘어나면 통신사가 신규 고객 유치에 드는 막대한 지원금을 아끼고 충성 고객에 집중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적정가 책정 등 문제를 해소하는 게 활성화의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중고 단말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광고 채널에서 중고폰 거래의 긍정적인 효과를 알릴 방침이다. 국내 중고폰 시장을 키울 수 있도록 이용자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관련 제도를 정비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말부터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와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인증제는 이용자 보호 요건 등 일정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중고폰 유통사업자를 안심거래 사업자로 인증하는 제도다. 중고폰 거래 때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적정 가격에 대한 혼선 등 이유로 소비자들이 중고폰 거래를 주저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중고폰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는 중고폰 판매자와 구매자 간 발생할 수 있는 소유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거래사실 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다. 통신 업계에선 중고폰 활성화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고폰을 매입해 통신사에 가입한 고객에겐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렴한 기기로 요금제를 유지하는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연간 1조7000억~2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매년 1000만대 가량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휴대폰 유통사업자들이 국내 소비자로부터 사들여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선 친환경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중고 스마트폰 구매가 상당히 보편화돼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친환경 관점에서 중고 거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소비 취향을 적극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의 경쟁 구도는 이달 중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플립7 사전예약과 22일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이 이날 14일 자정으로 종료되는 만큼 SK텔레콤의 마케팅 정책 변화가 통신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그동안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는 SK텔레콤에서 이탈한 이용자 가입 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SK텔레콤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위해 혜택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이 지난 5일부터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이후 12일까지 SK텔레콤을 떠난 이용자는 12만 4414명이다. 단통법 폐지 이후에는 가입자 쟁탈전이 한동안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원금 지급이 법적으로 자유로워지는 만큼 ‘성지’로 불리는 일부 판매점 외에 통신사 공식 대리점도 본격적으로 보조금을 늘려 가입자 유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리점 중심의 판매 채널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통신사 간 출혈 경쟁을 막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통신상담 성능 69%↑”…LGU+도 ‘소버린 AI’ 강화 가속도
산업 IT 2025.07.14 17:18:40LG유플러스(032640)가 인공지능(AI) 모델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정부가 외산에 의존하지 않는 국산 AI, 이른바 ‘소버린(자립형) AI’ 육성을 강조하면서 SK텔레콤(017670)·KT(030200)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통신업계가 앞다퉈 관련 대응 강화에 나섰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달 9일 ‘도메인 적응형 지속 사전학습(DACP)’이라는 새로운 학습 기법을 통해 고성능 통신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구현한 연구성과를 사전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LG AI연구원 ‘엑사원 3.5’, 메타 ‘라마 3.2’, 알리바바 ‘큐원 2.5’ 등 대형언어모델(LLM)들을 통신 특화 sLLM으로 학습시켰다. 그 결과 통신 분야 관련 벤치마크(성능점수)가 각각 69%, 52%, 50%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통신 특화 sLLM ‘익시젠’ 고도화의 일환이다. 회사는 LG AI연구원 엑사원을 기반으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AI 에이전트(비서) ‘익시오’, AI 콘택트센터(AICC) 등에 적용해왔다. sLLM은 LLM을 통신·금융·법률 등 전문지식으로 집중 학습시켜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자원과 비용을 아끼면서도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는 AI 모델이다. 그중 익시젠은 통신 분야에 특화해 통화내용 요약이나 요금제 상담, 통신망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sLLM은 다만 전문지식을 새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학습했던 지식이 손실되는 ‘파괴적 망각(catastrophic forgetting)’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성능이 오히려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지식을 얻는 대신 기본적인 대화 능력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DACP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만든 sLLM은 단순히 통신 특화 성능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존 LLM으로서의 범용적 성능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금융 특화 sLLM의 성능 개선 성과도 함께 공개하는 등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용 AI 개발에 응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그외 익시젠 추론형 모델 등 신기술 개발과 파주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 KT ‘믿음 2.0’ 등 경쟁사들도 최신 LLM을 선보였다.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대규모 소버린 AI 지원사업을 벌이며 업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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