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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보하이만 원유유출, 840㎢ 해역 오염
입력2011-07-05 19:34:48
수정
2011.07.05 19:34:48
중국해양국 밝혀. 관련 시추사,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한달 이상 축소ㆍ은폐
중국 해양국은 지난달 4일부터 시작된 동북부 보하이만(渤海灣) 원유 유출사고로 주변해역 840㎢가 오염됐다고 밝혔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당초 중국해양석유총공사(중해유),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등 해당 시추회사들이 오염지역은 200㎡에 이를 정도로 미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유출 오염 사실을 한달여간 축소ㆍ은폐했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중해유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보하이만 지역에서 원유 저장시설 등에 문제가 생겨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
5일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해양국 해양한경보호사 리샤오밍(李曉明) 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유누출은 보하이만에 있는 펑라이(蓬萊) 19-3 유전에 있는 시추대 B와 시추대 C 등 2곳에서 발생했으며 사고후 감압과 시멘트 밀봉 등을 통해 유정수리 등을 마쳤다고 밝혔다.
원유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범위는 840㎢에 이르며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등 시추회사들은 이미 유출원유를 회수하는 등 사후조치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리 사장은 전했다. 하지만 유출 인근 해역에서 북쪽으로 74㎞ 떨어진 섬인 산둥성 창다오현의 난황청다오의 어류와 해초류가 집단 폐사했다는 어민들의 증언이 잇따르는 등 초기 오염에 따른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리 사장은 원유누출 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 시추대 B에서 원유유출 사실은 6월 4일 오전 7시(현지시간)에 발견됐으며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는 시추대 C에서 사고가 발생한 날인 6월17일에야 사고보고를 해왔다고 전했다. 보하이만 원유유출사고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6월말 알려졌으며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중국해양석유총공사와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측이 해양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고를 보름이상 은폐해 왔다고 비난했었다.
리 사장은 중국 해양환경보호법에 따라 사고를 일으킨 양 회사에 각각 2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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