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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훈 한국미술협회 신임 이사장 "화합·단결로 실추된 권위 되찾겠다"


"그동안 미술협회로부터 소외됐다고 느끼는 회원들이 많습니다. 갈등과 반목의 시대를 넘어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열어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제23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서양화가 조강훈(52ㆍ사진)씨가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술계의 화합과 단결로 실추된 미협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다음달 20일 취임식과 함께 시작되는 그의 임기는 4년.

조선대 미대와 볼리비아 소피아국립예술대를 졸업한 조 이사장은 1982년 한국 현대미술 대상을 받은 작가다. 2009년 제22대 미협 이사장에 출마해 경쟁자였던 차대영씨에게 고배를 마셨던 그가 재도전에 성공했다.

조 이사장은 인사동 관내 협회 전용미술관 건립, 미술인복지법의 현실적인 방안 마련, 작품담보미술은행제 도입, 기업 명예회원제도 도입 및 메세나 활성화 등을 중점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미협 고양지회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은 그는 "소수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돼 회원들의 불신을 받아온 미협을 보다 투명하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협회 전용미술관 건립과 회원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확보해 회원들의 전시 및 체류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협 자체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공연예술단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미술 분야는 소외됐던 게 사실"이라며 "80% 이상이 전업작가인 미술계는 생계를 작품활동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만큼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의 하나로 제시된 정부가 작가의 작품을 사들여 공공기관 등에 대여하는 미술은행제와 관련, 그는 "미술은행제가 그동안 화랑협회에 의존하는 측면이 컸던 만큼 미협에서 자체적으로 국제 규모의 아트페어를 개최해 미술은행제의 혜택을 동등하게 누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 명예회원제도 도입에 대해 특히 강한 의지를 내비친 조 이사장은 "정치ㆍ경제ㆍ언론계에 종사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명예회원으로 위촉해 미술 분야에 대한 메세나가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원로 정ㆍ재계 인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는 서울과 전국 15개 시도지회에 약 3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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