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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리스크 현장을 가다] 경제 수장들은 "펀더멘털 튼튼"

환율·주가 폭락하는데…<br>와르지요 BI 부총재 "출구전략 과잉반응"… 와르시토 IDX 이사장 "상장사 수익 양호"<br>"위기인식 부족·현실 너무 낙관한다" 비난

페리 와르지요

이토 와르시토

인도네시아 경제ㆍ금융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은 현재의 위기가 금세 잠잠해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달 22일 서울경제신문과 잇달아 만난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 부총재와 이토 와르시토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 이사장은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해 현재의 혼란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인터뷰 이후 금융시장의 혼란은 가속화해 경제ㆍ금융 수장들의 위기인식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경제 '컨트롤타워' 격인 BI는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자카르타 탐린 본사에서 만난 와르지요 부총재는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은 미 출구전략 공포에 따른 '과잉반응(over reaction)'이 반영된 것으로 곧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고 3ㆍ4분기에는 루피아가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I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출구전략과 관련해 시장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와르지요 부총재는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대해서도 라마단(금식월)이 끝나는 오는 9월 이후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최대 7.8% 상승하겠지만 내년에는 4.4%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바요란 바루의 IDX 본사에서 만난 와르시토 이사장도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다른 경쟁국 기업들보다 양호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주가 또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기업들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이 지난 수년간 20%에 달했다"며 "이는 다른 나라 주식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의 말과 달리 금융시장은 계속해서 출렁이고 있다. 루피아 가치는 7일 기준 인터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9일에 비해 2%나 하락해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IDX 종합지수 또한 같은 기간 1.6%나 하락했다. 7월 CPI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역시 와르지요 부총재가 언급한 상한선인 7.8%를 훌쩍 넘은 8.6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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