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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나설때"

그린스펀 "정치권, FRB 노력 방해 안돼"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침체 해결방안과 관련해 정치권에 불만을 드러내고 통화당국이 출구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도이체방크 증권의 도쿄 고객들에게 행한 비디오 연설에서 "미국에서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정치다"라며 "미 의원들이 통화공급을 줄이려는 FRB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FRB가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제로금리를 인상하려는 시도는 26년만에 최고수준인 실업률 때문에 의회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서 채권시장이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전세계는 현재 인플레이션 방지책을 준비해놨고 당분간은 이것이 작동해 내년초까지는 물가상승률이 1% 미만에 머물 것이다"라면서도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FRB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벗어나 있을 시기는 내년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경기회복 전망과 관련,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가 끝난 것 같다는 기술적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경기위축 상태는 오랫동안 계속될 것 같다"며 "주택가격이 최소한의 안정세를 찾아야 침체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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