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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1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 두산

계열사 구조조정등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두산은 세계경기가 회복될 때를 대비해 불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베트남 두산비나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박용현 두산 회장(오른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지난 6월 두산은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51대 49 지분비율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삼화왕관, SRS코리아, 두산DST 등 3개 계열사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지분(20.54%)을 7,808억원에 매각했다. 계열사 및 매각의 목적은 사업부문 재편.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두산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핵심 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 두산은 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한 계열사 매각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활용했다. 두산은 특수목적회사(DIP 홀딩스)에 2,800억원을 출자하되 삼화왕관 사업부문과 SRS코리아 매각대금으로 1,508억원을 받아 현금 투입은 최소화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DST와 KAI 지분(20.54%)을 통해 6,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DII(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 밥캣)와 관련해 제기된 자금 불안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 두산은 신규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DII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중 DII에 7억2,000만 달러를 추가 출자함으로써 2012년 상반기까지는 추가 증자 부담이 생기지 않게 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채권단과 DII 대출계약 조건을 변경해 2010년부터 적용될 에비타(EBITDA) 부채비율을 2012년까지 올해와 같은 7배로 유지하기로 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돼 경영실적이 개선될 때까지 든든한 버팀목을 만들어 둔 것이다. 이번 계약은 두산의 경영능력과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능력을 결합해 향후 투자회사의 가치증대 성과를 공유한다는 것도 특징이었다. ㈜두산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계열사의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특수목적회사가 계열사를 매각했을 때 수익의 51%를 배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대응 노력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두산은 2008년 말과 올해 초 테크팩(매각대금 4,000억원)과 주류부문(5,027억원)을 매각한 데 이어 3개 계열사와 KAI 지분을 정리함으로써 총 1조7,000여 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두산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사업성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베트남 공장인 두산 비나(VINA)는 올해 5월 종합 준공식을 하며 본격적으로 생산활동을 시작했다. 두산중공업은 6월 이란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용 배열회수 보일러(HRSG) 8기를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는 베트남에서도 700억원 규모의 HRSG 2기를 수주했다.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화력 발전소 5,6호기에 공급될 3,000억원 규모의 250MW급 보일러 2기와 증기터빈 2기도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늘어난 2조9,7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사업인 발전부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1조4,85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9,109억원으로 11%나 증가했다.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인 두산중국투자유한공사(DICI)는 최근 중국 서주 집단공정기계유한공사(서공그룹)와 중국내 건설기계, 대형트럭 및 발전기용 디젤엔진을 생산, 판매하는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자회사인 '서공두산엔진유한공사'에 50대 50의 지분으로 향후 4년간 총 6억8,000만 위안(약 1,244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생산공장은 장쑤성 쉬저우 경제개발구역 19만8,000㎡ (6만평) 규모 부지에 건설하게 된다. 두산은 불황기에 우수한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인원도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렸다. 두산 관계자는 "취업하기 어렵고 인력 수요가 낮은 시기가 오히려 우수 인재를 확보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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