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금줄 죄는 미국

IS, 원유 밀매로 하루 100만弗 벌어

美, 금융 제재·송유관 폭격 등 검토

이슬람 수니파 극단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원유 밀매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하루 1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원유 암거래를 제재하고 송유관 공격도 검토하는 등 IS 돈줄 죄기에 나섰다.

AP통신은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행한 연설에서 "IS가 인신매매·약탈 등 각종 불법행위로 자금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수입원은 원유 밀매"라고 지목한 뒤 "규모가 하루 1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IS가 이례적인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IS는 가장 자금원이 풍부한 테러집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일부에서 IS의 원유 밀매 수입이 하루 300만달러를 넘는다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IS가 밀매하는 원유는 국제유가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며 여기에는 터키·쿠르드지역 등 다양한 곳의 중간상인들이 개입돼 있다고 코언 차관은 설명했다. 심지어 시리아 정부마저 싼값에 IS로부터 원유를 사들였다는 정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IS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 밀매 관계자들에 대한 금융제재 및 송유관 폭격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