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3일 만화의 날… 만화가들 저작권 등 법제정 촉구 예정

“해외 불법 사이트 중에 한국 웹툰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게재하는 곳이 있어요. ‘노블레스’, ‘신의 탑’과 같은 작품은 조회수가 정말 높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죠. 우리나라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해외 네티즌들이 하고 있는 셈이지요.” 주호민 작가는 만화의 저작권 보호나 진흥 정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간 1만 편이 넘는 만화가 쏟아지지만 저작권보호는 전무한 상태”라는 그는 “만화 그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정책적으로 기반이 마련돼있지 않으니 작가들이 나서서 고민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웹툰 작가들은 아예 만화 미디어 기업 ‘누룩 미디어’를 지난 2009년 출범시켰다. 강풀ㆍ윤태호ㆍ양영순 등 ‘1세대’로 분류되는 웹툰 작가와 이말년ㆍ주호민을 비롯한 신예 작가들이 이곳에서 매니지먼트를 받으며 만화를 그리고 있고 회사측이 저작권 등의 관리를 해준다. 저작권 외에 웹툰 만화의 무료 시스템도 문제다. 현재 웹툰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는 곳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대표적이다. 작가들마다 계약 상황은 다르지만 주 1~2회씩 연재를 하고 월급 형식으로 원고료를 받는다. 웹툰 만화는 무료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정착되다 보니 작가들은 출판 계약이나 영화 판권이 판매되지 않는 한 포털 사이트의 원고료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액제로 만화를 보게 하거나, 만화 하단에 광고를 붙이는 방법 등 수익 모델을 생각해 봤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만화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거친 형태와 짧은 호흡으로 이뤄진 만화가 대거 등장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3일 올해로 11회째인 ‘만화의 날’을 맞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이현세ㆍ허영만ㆍ원수연ㆍ윤태호ㆍ강풀ㆍ주호민 등 만화가들이 총출동하는 기념 행사를 연다. 이들 만화가는 2009년부터 논의해 온 한국만화자료원, 만화저작권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안의 제정을 위해 ‘2011 만화가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만화 한류의 가능성과 웹툰의 세계화 전략, 한류 콘텐츠와 만화한류의 제휴 등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