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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뇌수술] 상황별 北권력구도 시나리오

유고 확인땐 장기적 '체제 와해' 유력<br>와병땐 3대 세습·군부 통치 가능성

[김정일 뇌수술] 상황별 北권력구도 시나리오 당분간 후견인 통치등 임시체제로 갈듯병세 장기화땐 수렴청정·후계작업 본격화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일 뇌질환 수술로 정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전개될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해온 김 위원장이 무대 전면에서 사라지게 되면 북한 권력이 진공상태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ㆍ중국ㆍ일본ㆍ러시아 등 주변 4강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한반도 안보질서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병세는 '관리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비록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 중이고 상황 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다. 또 북한은 권력 공백 상태에 있지 않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의 통치는 임시 비상체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시 비상체제로는 후견인 통치, 병상에서의 수렴청정, 집단지도체제 등이 꼽히고 있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은 '김정일의 9ㆍ9절 불참과 향후 북한체제 전망'이라는 온라인 기고문에서 우선 "김정일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고 단순한 와병 상태"라면 "김정일은 자신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 가운데 한명을 지명하고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62) 노동당 행정부장이 권력을 직접 승계하거나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장 행정부장이 지난 2004년 외국으로 떠났다가 2006년 북한으로 돌아간 이유 중 하나로 장 부장의 권력이 급격하게 팽창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의식은 있으나 병세가 장기화한다면 침상에 누워서 혹은 휠체어를 타고 수렴청정을 할 가능성이 높고 김정일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지명 받은 사람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정남 등 아들의 3대 세습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에게는 장남 김정남(37)과 배다른 동생인 정철(27), 정운(25) 등 세 아들이 있고 이들 모두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3명의 아들 중 아직 누구도 세습 후계자로 부상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이 아직 최고권력을 거머쥐기에는 너무 젊어 군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연구원은 특히 "김정일의 급작스러운 유고 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당과 군의 실세들로 구성된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방위원회가 형식상 권력의 중심에 남아 있으면서 후계구도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세 아들 중 한 명 혹은 현재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내세워 일종의 집단지도체제 형식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연구원은 "과도기 기간 중 집단지도체제에 균열이 발생하고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상황에 따라 각종 유언비어의 유포, 주민들의 동요, 대량 난민사태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김정일의 유고 상황은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우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핵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의 사망 때는 후계자인 김정일이 실권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북핵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시켜 그해 10월 북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후계자 없이 유고 상태가 발생하면 북한은 대외정책의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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