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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경매시장 북적

실수요자에 인기 중소형 평균응찰자 5개월째 증가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은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가 지난 6월(4.1명)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해 11월에는 1건당 5.7명을 기록했다.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도 8월 77.9%를 시작으로 최근 80% 안팎까지 소폭 올랐다.

반면 85㎡ 초과 아파트의 경우 7월 평균 응찰자 수가 4명에서 5.1명까지 늘었지만 낙찰가율은 아직 70%대에 머물러 있다.

두 차례 유찰된 후 지난달 5일 경매에 부쳐진 서울 상계동 주공6단지 58㎡는 26명이 응찰해 감정가 2억9,000만원의 79%인 2억3,001만원에 낙찰됐다.



김포시 고촌읍 오룡마을 한화 85㎡도 8일 감정가 3억원의 78%인 2억3,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두번 유찰돼 최저가 입찰가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33명이 응찰에 나서면서 낙찰가율이 높아진 것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다 보니 중개업소에서 경매를 권유 받아 입찰에 참여한 경우도 있다"며 "응찰자 증가에도 아직 낙찰가율은 크게 오르지 않은 만큼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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