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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첨단 디자인 비공개 천명 배경

삼성전자[005930]가 첨단 휴대전화 디자인에 대한비공개 방침을 천명한 것은 디자인이 제품 경쟁력의 주요 원천이라는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기네스북에도 오른 초소형TV폰과 초소형 손목시계폰, 세계 최초의 500만화소 카메라폰, 시각적 안정감을 디자인에 적용한 가로보기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잇따라 개발했으나 제품 공개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쟁업체들이 비슷한 모양의 제품의 출시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시장에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니라 가격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상황이 벌어지고 결국 시장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듀얼폴더 인테나 카메라폰의 중국형 모델인 E708을 모방한 제품이 중국에서 현재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가 만든 이 제품은 카메라 위치만 다를 뿐 디자인을 그대로 모방했으며 심지어 전면에 영문 `애니콜(Anycall)' 브랜드까지 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LCD주변을 큐빅으로 장식한 제품도 다른 경쟁사가 모방해 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제품을 디자인 공모전 출품 등을 통해 미리 공개할 경우 경쟁사들이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에 착안해 유사한 모델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디자인 경쟁력에 대한 세계 시장의 평가는 이미 확인된 만큼 더이상 공모전 수상같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과시용 성과에 더이상 연연할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간주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소극적 출품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도 내년도 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4개 모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디자인 리더십은 이미 확인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066570]와 팬택 계열도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첨단 기술력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 전시 시기를 조정하는 한편 법적 보호 장치를 완비하는 등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얼리 어댑터와 같은 일반소비자들을 위한 사전 정보제공 차원에서 시장에 본격 출시 되기 전에 신제품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첨단 기술력 유출이 우려되는 제품은 전략적으로 전시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러나 해외 유명 전시회 참여와 관련해서는 해외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자사 제품의 기술력을 자세히 설명, 브랜드 가치와 매출을 향상시키는 적극적인전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LG전자는 첨단 신제품을 국내외 전시회 등에 계속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계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모방을 막기 위해 특허 및 의장등록 등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대외적인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공모전에 출시하는 작품의 경우 출품전 특허 및 의장을 미리 신청하는 것은 물론 전략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경우 출품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출품 및전시하는 작품은 이미 상품화했거나 출시직전의 단계에 이른 제품으로 경쟁사가 모방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 제품만을 한정적으로 출품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실시한 `큐리텔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의 경우 디자인업계 관계자,해외귀빈 등 12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개최했다. 또 사진 촬영은 몇몇 제품에만 한정됐으며 VIP에게 배포됐던 자료까지 폐막후 전량 회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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