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국의 보석상 직원이 권총 강도의 총에 맞고도 와이셔츠 주머니속의 휴대전화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일이 있다. 더구나 총알을 막은 휴대폰이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소식은 한국이 휴대폰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휴대폰이 어떻게 총알을 막았을까? 휴대폰 케이스는 플라스틱 재질중 가장 강한 폴리카보네이트란 소재를 사용한다. 총알을 막은 휴대폰에 사용된 플라스틱도 국내 석유화학회사들이 생산한 폴리카보네이트 복합소재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방탄 유리로 알려진 투명소재에도 사용된다. 또 비행기 창도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다. 하긴 비행기 창을 유리로 사용했다면 높은 고도에서 압력을 못 견뎌 유리창이 다 깨져버릴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 보다 강한 방탄소재로는 케블라, 다이니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는 미국의 듀폰사가 개발한 인조섬유로 페닐을 이용해 만든 폴리아미드섬유이다. 황산용액에서 액정방사해 고강력 섬유를 만들어내며 강도ㆍ탄성ㆍ진동흡수력 등이 뛰어나 진동흡수장치나 보강재ㆍ방탄재 등으로 사용된다. 벤젠 등에 의해 쉽게 녹지 않는 내화학성 물질이며, 전기절연성ㆍ내화성 등의 성질과 함께 특히 강철과 같은 굵기의 섬유로 만들었을 때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높다.
<자료협조=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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