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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한인사회 '토막살인' 충격!

■ 英서 한인 토막살인 사건<br>남편 달튼씨 "실수였다" 전화메시지 남겨

영국인과 결혼해 런던 교외 한인 밀집 지역인킹스턴-어폰-템스에 거주하며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던 한국 여성이 토막살해된 사체로 발견돼 영국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10일 주영한국대사관을 방문, 아직 부검이 끝나지않았으나 피해자는 사체가 발견된 집의 주인인 폴 달튼(34)씨의 한국인 부인 강모(39)씨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킹스턴-어폰-템스는 런던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몰든이 소속된 자치도시로 14만 인구의 10%가 한국인이다.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는 한인들은 연하의 영국인 남자를 배우자로 맞이했던 한국인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 개요 플라스틱 봉투에 담겨져 냉장고 속에 들어있던 강씨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이틀째 연락이 두절된 아들 부부를 방문한 강씨의 시아버지였다. 달튼씨는 지난 7일 오전 자신과 강씨 사이에서 난 6살 난 딸을 이웃 마을에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맡겨 놓은 뒤 종적을 감추었다. 부인의 연락을 받은 달튼씨의 아버지는 8일 밤 10시께 아들 집을 방문했으나 집이 비어 있자 문을 열고 들어와 거실로 들어갔다. 우유를 꺼내려고 냉장고 문을 연순간, 대형 냉장고 안에 차곡차곡 쌓여 있던 한국인 며느리의 사체가 굴러 떨어졌다. 달튼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감식 전문가들을 파견, 플라스틱 봉지에 들어 있었던 강씨의 사체를 수습하는 한편 전국에 달튼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10일 오전 부검과 함께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달튼씨가 "살해할 의사는 없었고 언쟁을 하던 중 한 번 때렸는데 실신하여 일이 벌어졌다"는 메시지를 어머니의 전화에 남긴 사실을 확인, 달튼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달튼씨는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인 선과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민영방송 ITV 등 영국 언론은 시아버지가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토막난 한국인 며느리의 사체를 발견했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잔인하고 엽기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충격에 빠진 한인 사회 9.11테러 이후 미국행이 어려워지면서 영국을 찾는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엽기적인 사건에 직면한 한인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한인 사회와공존해 왔던 달튼씨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점에 더욱 놀라는 모습이다. 달튼씨는 1995년 한국을 방문해 강씨를 만났으며 1997년 결혼한 뒤 킹스턴에서영어학원을 운영해 왔다. 그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교민 신문들에도 광고를 내는 등활발하게 사업을 펼쳐 왔으나 최근 경영사정이 악화되면서 한인들과 접촉 빈도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은 2만여명에 불과했던 한인들이 최근 수년 간 4만5천여명으로 불어나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영국 경찰과 공조해 범죄 예방 및 수사에 협력할 경찰 주재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주영한국대사관측은 킹스턴 경찰의 통보를 받은 즉시 서울의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규명과 달튼씨 검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경찰에 당부했다. 대사관의 이영호 영사는 영국 외무성에도 조속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인터폴과 협조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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