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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부시는 '굶주린 하이에나형' 보스"

■크레이지 보스 ■스탠리 빙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욕망 가운데 ‘권력욕’을 으뜸으로 꼽았다. 권력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마르크스의 식욕이나 프로이트의 성욕 그 이상이라 했을 정도다. 권력을 차지하는 것은 소유욕과 지배욕을 동시에 충족시키기에 권력의 정점에 있는 보스들은 이에 중독되기 마련. 권력은 그만큼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신간 ‘크레이지 보스’(Crazy Boss)는 권력의 특성상 극단에 빠져들어 열정과 의욕이 ‘광기’로 변질된 권력자들의 얘기다. ‘크레이지 보스’는 5가지 유형별로 나뉜다. 성격 급한 다혈질의 깡패형 보스를 저자는 ‘미친 들소’형이라 명명했다. 감정 변화가 극심하고 난폭하며,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소련의 스탈린,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이 대표적. 이런 보스의 부하 직원인 경우 무작정 뻗대지 말고 근성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변덕스런 그의 기분을 맞춰줄 ‘아첨꾼’은 조직 내 필수적 인간이다. ‘집념의 편집광’은 불안과 불신으로 가득 찬 편집증형 보스로 사소한 부분에 집착하고 피해 의식으로 대인관계를 극도로 꺼린다. 불신때문에 상대의 선한 의도를 왜곡하거나 남들이 자신을 상대로 음모를 꾸민다고 상상하며, 저항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여론 형성에 탁월하다. 그의 부하직원으로 살아가려면 주변 동료들과 합심ㆍ단결하는 게 낫다. 가장 큰 무기는 유머, 침묵과 무반응도 한 방법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매사가 자기중심적인 ‘나르시스트’형 보스는 자아도취가 자신감으로 승화되는 게 장점이나 대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 주변을 괴롭힌다. ‘소심한 공작새’ 유형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겁쟁이형 보스로, 소모적인 회의나 문서 작성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게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파괴적인 ‘굶주린 하이에나’ 유형은 불안과 공포가 내재된 신경쇠약으로 모두를 지치게 한다.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전현직 미 대통령이 대표적 인물로 꼽혔다. 다국적기업의 중역인 저자는 ‘포천’ ‘에스콰이어’ 등 잡지에 꾸준히 칼럼을 써오면서 냉소적이지만 유머가 가미된 문체로 사랑 받고 있다. 책은 현재의 보스에게는 냉철한 자기 반추를, 잠재적 현명한 자기설계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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