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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시대] '휴대폰 은행' 정말 편하네

은행권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모바일뱅킹 경쟁에 들어갔다. 모바일뱅킹 이란 통장이나 현금카드 없이 휴대전화만으로 은행계좌 조회 및 이체, 지로 납부, 수표조회, 현금인출 등 일상적 금융거래는 물론 신용카드,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면 고객은 일일이 은행을 찾거나 인증서가 설치된 특정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 로움을 덜 수 있다. 이 같은 편리함 때문에 모바일뱅킹은 인터넷뱅킹을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 금융거래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가입자도 지난 한 달 동안 약 12만명이 늘어났고 거래실적도 분기당 1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또 은행 들과 이동통신사들은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그 동안 벌여온 ‘표준’ 선점 경쟁을 일단락하고 이동통신사나 은행에 관계없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표준모델 개발에도 나섰다. 이홍규 하나은행 이비즈니스팀장은 “모바일뱅킹은 통신과 금융의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상품”이라며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앞으로 휴대폰 을 이용한 각종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가입자 크게 늘어=은행들이 본격적인 모바일뱅킹 경쟁에 돌입하면서 지난 3월 한 달간 모바일뱅킹 가입자수는 12만여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이 LG텔레콤과 제휴해 독점 판매했 을 당시의 월 8만명보다 50%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달 이후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의 모바일뱅킹용 신제품들이 본격 출시되면 앞으로 모바일뱅 킹 가입고객 수도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한 달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모바일뱅킹 고객을 끌어들인 곳은 기업은행이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고객을 신규 가입시켜 약 2만5,000여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비슷한 기간동안 제일은행도 2만명을 넘었고외환은행도 1만8,000여명이 가입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이 약 2만여명, 조흥ㆍ신한은행도 약 5,000여명씩의 고객을 끌어들였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고객수 가 약 40만명에 이른다”며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 상반기 안에 가입자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실적도 껑충=모바일뱅킹의 확산과 함께 휴대전화를 이용한 금융거래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뱅킹 서 비스 ‘뱅크온’을 선보인 국민은행은 월간 자금이체 실적이 지난 1월 3,800억원, 지난 2월 4,057억원에 달해 올 1ㆍ4분기에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뱅킹을 통한 계좌조회 실적 역시 지난 해 9월 20만6,479건에서 지난 2월 113만1,156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이체는 지난해 9월 414억원에서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4,000억원대를 넘어선 이후 안정적으로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 만족 과 안정성 면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이 지난 3월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M뱅크’는 초기 서비스 시작당시 하루 6,000건에 불과하던 계좌조회 및 자금이체 건수가 지난달 말에는 하루 2만여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백종선 우리은행 이비즈니스사업단 부부장은 “모바일뱅킹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 어 시장전망이 밝다”며 “연말까지 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뱅킹 통합 움직임도 활발=모바일뱅킹 확산의 가장 큰 걸림 돌은 바로 이동통신사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SKT와 제휴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고객은 LGTㆍKTF와계약을 맺은 국민은행에서는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도 업체들 사이의 양보로 곧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뱅킹 표준을 두고 경쟁하던 이동통신사들이 2,900만 명에 이르는 최대 고객수를 가진 농협의 요구에 따라 오는 6월까지 ‘통합표 준’을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3사와 공동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오는 6월까지 모든 이동통신사의 모바일뱅킹 고객들이 공동으로 사 용할 수 있는 ‘통합표준’을 만들기로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농협과 모바일뱅킹 제휴를 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그동안 공동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LG텔레콤과 KTF는 국민ㆍ기업ㆍ 제일ㆍ대구ㆍ부산은행 등과 제휴했고 독자표준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은우리ㆍ하나ㆍ신한ㆍ조흥은행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팽팽한 접전을 벌여왔다 .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농협에서 통합표준을 사용하면, 고객들의 불평때문에라도 다른 은행들이 따라갈 수 밖에 없다”며 “은행연합회 차원에서도 통합작업을 하고 있었던 만큼 통합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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