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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악재에도 상승 재개발, 호재에도 썰렁

층고제한 완화 무산불구 재건축 0.95% 올라<br>뉴타운 확정에도 미아·길음 등은 시세 하락

층고제한 완화가 무산된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한 반면, 3차 뉴타운 확정 등의 호재가 있었던 재개발 시장은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01% 올랐으며, 서울은 1.14% 뛰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월초 8ㆍ31대책 입법지연과 기반시설부담금 축소 등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다가 중순경 서울시와 건교부가 재건축 규제에 합의하고, 2종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층고제한 완화를 보유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1.33% ▦송파구 1.27% ▦강동구 1.18% ▦서초구 1.16% 등으로 많이 올랐고, 노원구(-1.24%)만 유일하게 떨어졌다. 단지로 보면 강남 개포지구 내 저층단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개포동 시영 17평형은 6,000만원 오른 6억8,000만~6억9,000만원, 주공4단지 13평형은 3,50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이었다. 고덕동 주공1단지도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13평형과 15평형이 각각 5,000만원씩 오른 5억1,000만~5억2,000만원, 7억1,000만~7,3000만원이었다. 반면 12월 재개발 시장은 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 국회통과와 3차 뉴타운 확정 등 굵직한 호재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다만 지난 9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동작구 노량진1구역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여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 1,800만~1,900만원이던 10평대 지분이 인가 후 1,900만~2,000만원으로 100만원 올랐다. 지난달 구역지정을 받은 미아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과 지난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길음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은 앞으로 시세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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