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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26일 일산 킨텍스점을 열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자리한 이 매장은 지난 2003년 중동점 개장 이후 이뤄진 현대백화점의 첫 신규 점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7년간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그룹 기초체력을 키운 성과가 킨텍스점 개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연면적 8만7,400㎡, 영업면적 3만8,920㎡에 지하 5층 지상 9층 규모로 들어선 킨텍스점은 레이킨스몰 내의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영화관 메가박스, 전문 쇼핑몰이 연결돼 쇼핑과 여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공간으로 꾸며졌다.
현대백화점은 이 매장을 ‘경기 서북상권 최대의 생활 명품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킨텍스점에는 이 지역 상권 점포 중 처음으로 구찌와 프라다, 페라가모 등 20여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입점했다. 화장품도 현대백화점 매장 중 가장 많은 31개 브랜드를 모았고 식품매장도 인근 홈플러스와 차별화되는 고급 델리 브랜드 위주로 꾸몄다.
다양한 휴식공간과 편의시설도 돋보인다. 총 7,600㎡에 달하는 하늘정원에는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파티와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550석 규모의 문화홀을 통해서는 500여개의 문화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차시설도 지하 2~4층에서 각 층별로 바로 외부로 나갈 수 있는 ‘단독 출구 시스템’을 적용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이 같은 차별화된 장점을 앞세워 현대백화점은 이 점포에서 올해말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1년에는 3,000억원, 2012년에는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킨텍스점 오픈은 현대백화점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 부회장은 “정지선 그룹 회장이 프리미엄 아울렛 진출을 위해 수도권 내 적당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고객 밀착형 매장으로 신세계 여주 아울렛보다 서울 도심에서 더 가까운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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