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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통경매' 쏟아져

울산·서천등 분양 침체에 棟단위 경매 물건 잇달아

지방 아파트 단지의 동(棟) 단위 '통경매'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아파트를 지었지만 극심한 분양침체로 은행 대출금은 물론 협력업체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법원 경매에 넘어온 지방 건설사나 시행사 물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 따르면 이날 울산지방법원 경매7계에는 울산 중구 우정동에 위치한 우정아이파크 1개 동 70가구가 통째로 경매에 나왔다. 하나로저축은행이 시행사 측에 빌려준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 경매 신청한 이 아파트는 지난 11월 한 차례 경매에 나와 유찰됐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압박에 시달리던 시행사 측이 일부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것"이라며 "경매로 나온 아파트는 1~2가구를 제외하고는 미분양으로 비어 있는 상태여서 세입자 피해는 없지만 다른 동 입주자들에게 피해가 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법원 홍성6계에는 충남 서천시 사곡리의 정인클래시움 43가구가 경매로 나올 예정이다. 미분양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12개 협력업체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임의 경매에 부쳐졌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황새마을 아파트 61가구도 청주지법에서 경매로 나온다. 현재 2회 유찰된 이 아파트는 6개 동 총 170가구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7월께 공사를 마쳤지만 미분양을 해소하지 못해 현재 대부분이 빈집으로 남아 있다. 임대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민간 임대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질 경우 자칫 낙찰가가 낮아지면 임대 입주자들이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광주지법에는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위치한 금강 임대아파트 75가구가 1회 유찰된 가격으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대전지법에서도 13일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당마을 임대아파트 55가구가 2회 유찰된 상태에서 다시 경매에 나온다. 이 아파트는 이전에도 건설사 소유 36가구가 경매로 팔린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일"이라며 "대부분 지방 중소도시는 여전히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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