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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줄 ‘주식서 채권으로’

저금리로 발행 비용서 유리…4년간 2兆4,790억弗급증

전 세계 기업들의 자금 줄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발행 비용 측면에서 채권이 크게 유리한데다 연기금 펀드들도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편입을 늘리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10일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2조4,790억달러 급증했지만 주식 발행 물량은 530억달러 감소했다. 2000년 2조3,790억달러였던 전 세계 채권 발행 물량은 2004년말 4조8,580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주식 발행 물량은 5,960억달러에서 5,430억달러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는 발행 비용 측면에서 채권이 훨씬 유리한데다 투자자들의 수요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공급 측면에서 이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 반면 정보기술(IT) 거품 붕괴로 주가는 이전보다 낮아, 자금 조달에 나선 기업들은 채권 발행을 선호했다. 수요 측면에서 주식보다 채권에 대한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 역시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 그 동안 고정금리 수익 기반의 채권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 했던 것은 가파른 물가 상승이었지만 2000년 이후 저가 중국산 물품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인플레이션 속도가 완만하게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선호가 두드러졌다. 여기다 연기금 펀드들의 안정적인 자산 운용 패턴도 채권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다. 또 영국과 네덜란드 등 주요국 감독 당국이 기업들의 연기금 자산부채 구조를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는 점 역시 가격 변동폭이 큰 주가 보다 채권의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 연금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지난 4년 동안 73.6%에서 65.7%로 감소했으며 미국 연기금 펀드 역시 2000년 말 64%에서 지난해 말 59.2%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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