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처음 언급한 가운데 31일 청와대는 남북관계에 '패러다임 시프트(전환)'가 일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한 남북 간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기 위해 가진 기자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남북 간에는 다양한 것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는) 복합적이고 전면적 관계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패러다임 시프트의 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수석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내 남북정상회담 개최설과 관련,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진되는 것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수석은 최근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관련 남북 간 대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과거처럼 (북측에서) 포를 쏘고 그러는 상황에서 그러는 게 가능하겠냐"면서 "과거의 프레임(틀)으로 보면 납득이 안 가고 뒤에 뭐가 있는가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관계는) 모노톤(한가지 색깔)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 대통령의 BBC 및 CNN과의 인터뷰에 담긴 메시지와 관련, "대통령 메시지를 다시 정리하면 한마디로 남북관계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일회성 정치이벤트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근원적 반성에서 출발해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수시로 만나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한 손에 핵폭탄 들고 민족통일 남북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모순이며 서로 진정성을 갖고 민족의 장래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면 시기와 장소는 부차적인 요소"라면서 "(이 대통령이) 올해 만날 것 같다고 말한 것도 그런 맥락이며 이제 공은 북한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이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존 입장과 어떻게 다르냐'고 묻자 이 수석은 "중간쯤이 맞는 것 같다"면서 한층 진전된 발언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 수석은 최근 BBC 인터뷰 발언내용이 대변인실을 통해 변조돼 전달된 것에 대해, "홍보수석으로서 전체적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다만 의도를 갖고 왜곡하고 상황을 호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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