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미국산 쇠고기 판매 첫날 "삼겹살 값인데…" "삼겹살 값인데…" 발길 이어져 롯데등 대부분 매장 호주산보다 더 많이 팔려 광우병 대책회의등선 "판매 중단" 질의서 보내 김지영기자 abc@sed.co.kr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광구병국민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27일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철회를 요구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삼겹살 값인데 한번 먹어보려고요." 27일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대형마트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다 대형마트들이 여론을 의식해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열지 않아 매장이 북적대지는 않았지만 매장 문이 열리기 전에 기다리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날 오전10시 롯데마트 서울역점 수입육 매장. 평소에는 한적하기만 한 시간대이지만 수입육 매장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9시에 매장을 찾았다는 김재영(64ㆍ남)씨는 "문이 열리자마자 등심이랑 찜갈비(척아이롤)를 5.5㎏ 샀고 아는 사람이 부탁해 더 사러 왔다"며 "우리 같은 서민이 싼값에 쇠고기를 양껏 먹을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의 가격은 척아이롤이 100g에 1,450원, LA갈비가 1,850원으로 호주산 가격보다 20~30%가량 싸다. 이에 힘입어 이날 오후6시까지 롯데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5.3톤. 예상보다 50%가량 더 판매된 것으로 매장 마감 때까지 9.5톤 정도가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롯데마트 측 추산이다. 김영수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미국산 쇠고기의 냉장육과 냉동육 판매비율이 8대2 정도인데 냉장육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판매동향을 봐서 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이날 오후6시까지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미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를 포함한 수입육의 매출이 전주 목요일보다 244%나 늘어났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이번에 확보한 물량 40톤 중 13톤(1억8,000만원)이 판매됐다.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에 맞서 호주산 쇠고기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며 대응했다. 이날 이마트에서는 호주산 냉장 갈비찜을 100g당 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전주 목요일보다 75% 많은 16톤(1억8,000만원)을 판매했다. 반면 소비자들이 값이 싼 미국산 쇠고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한우ㆍ돼지고기 등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이날 돼지고기 매출은 전주 목요일보다 14% 줄었고 한우는 12%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이날 11.5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고 할인행사에 들어간 호주산 쇠고기도 9.3톤을 판매했다. 한편 이날 광우병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이마트 용산역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대형마트에서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대형마트의 지속적인 판매 여부에 따라 추가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 쇠고기 판매시작… 시민단체 강력 '규탄'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한 27일 마트의 정육코너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용산역점에는 이날 오전 10시 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나 몇몇 손님만 미국산 쇠고기를 구경할 뿐 구매에 나서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마트 용산역점 앞에서 '광우병 대책회의' 소속 회원 50여 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이마트 ,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 한국아이닷컴 김동찬기자 dc007@hankooki.com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