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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끝없는 야구 사랑

400억 들여 신개념 2군 연습장 신축… 호텔식 숙소에 아쿠아 치료실까지


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박정원(51) 두산건설 회장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야구 2군 새 연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총 공사비는 400억원. 국내 프로야구단이 2군 구장에 투자하는 금액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8일 "경기도 이천에 '베어스파크'라는 이름의 2군 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4월 완공 목표로 착공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천에 베어스필드라는 이름의 연습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름도 바꾸고 기존의 두 배인 2만4,037㎡(약 7,200평)로 확장한다. 관중석도 100석에서 500석으로 늘리고 조명탑과 중계방송 시설 또한 새로 갖춰 1군 구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사를 마치면 선수들은 총 40실의 호텔식 숙소에서 1인 1실로 묵게 되고 '아쿠아 치료실'까지 마련된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의 실내연습장ㆍ클럽하우스에서 1군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게 된다. 함께 조성할 잔디밭, 이벤트 광장, 소나무숲길은 베어스파크에서 경기가 없더라도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야구공원'으로 기능할 수 있게 해준다.

2009년 3월 두산 베어스 구단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를 방문해 베어스파크 신축을 처음 구상했다. 설계과정 전체를 직접 챙긴 박 회장은 "야구단 운영의 원천은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야구광이다. 한 시즌에 20여차례 야구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두산을 응원하고 비시즌에는 해외 전지훈련도 찾아간다. 어린 시절 아버지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손에 이끌려 동대문야구장을 드나들면서 야구에 빠진 박 회장은 고려대 시절 교내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런 팀플레이로 이룬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경영은 야구와 유사한 점이 많다. 야구를 보면서 기업경영의 시사점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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