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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

6월 집값 상승률 10년만에 최저수준 떨어져

최근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잇는 가운데 영국의 집값 상승률이 10년만에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거품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서치 업체인 라이트무드가 6월11일부터 7월9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집값은 6월에 월평균 0.2%(연산 2.4%) 오르는 데 그쳤다. 이러한 가격 상승률은 지난 10년래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최근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 6월11일 이후의 부동산 매도 평균 호가는 6월보다 1.0% 하락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상승에 그친 것이다. 부동산거래도 갈수록 냉각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매물은 지난달 업소당 73건에서 최근 71건으로 낮아졌다. 영국의 부동산 시장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최근 집값이 크게 뛰면서 가격부담을 느낀 구매자들이 매입을 꺼리지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매 부진이 확산되면서 기존 주택보유자들이 집값을 낮춰 부르는 등 가격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일즈 십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판매자들이 이제 자신들의 부동산을 팔기 위해 가격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신규주택의 판매를 악화시켰다”며 “이것은 매입자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택을 파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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