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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용산개발 CEO 회동에 대한 바람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의 열쇠를 쥐고 있는 두 최고경영자(CEO)가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난항을 거듭하다 부도 위기에까지 몰린 상황에서 만난다는 것이 씁쓸하기는 하나 사업 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열렸던 드림허브 PFV 이사회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코레일이 요구한 주주배정 방식의 전환사채(CB) 발행안을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롯데관광개발 등이 반대 없이 통과시켰다. CB 발행을 하지 못하면 부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준 셈이다.

앞으로 다 잘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하기에는 그간 쌓아왔던 갈등의 짐이 무척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조만간 진행될 두 CEO의 회동이 더욱 반가운지 모른다.

용산역세권 개발이 넘어야 할 고비는 첩첩산중이다. CB 발행에 주주들이 참여하지 않게 될 경우 발생하는 실권주를 어떻게 처리할지, 또 총발행금액 2,500억원이 다 채워지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도 의문이다. CB 발행이 여의치 않게 되면 4,100억원의 랜드마크빌딩 선매입금 납입도 무산될 수 있다. 코레일의 선매입금 납입은 전환사채 발행을 정상적으로 완료해야 진행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드림허브는 여전히 부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또 코레일이 요구했던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양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번 최고책임자 간 만남에 많은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두 CEO가 만나 각각 용산사업에 대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눠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바람이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로의 이익만 생각하다가는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아쉬움도 있다. 두 CEO 외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서울시장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공언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민간의 일이라며 수수방관하는 모습이다. 시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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