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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금메달 레이스 쾌조 "내친김에 최고성적까지"
입력2008-08-13 16:51:55
수정
2008.08.13 16:51:55
박민영 기자
닷새만에 벌써 목표 절반 달성… 88·92년 12개 넘어설지 관심
‘금메달 12개 넘어설 수 있을까.’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이 대회 초반 급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역대 최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은 박태환(19ㆍ단국대)이 수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회 닷새째인 13일 오후5시 현재 금메달 5개와 은 6, 동 1개로 국가별 종합 메달순위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세운 목표는 금메달 10개, 종합 10위 이내 입상이었다. 금메달 숫자만 놓고 보면 일찌감치 목표치의 절반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1998년 서울대회(금12ㆍ은10ㆍ동11ㆍ4위)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금12ㆍ은5ㆍ동12ㆍ7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단은 초반 상승세를 반기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유도 최민호와 수영 박태환의 금메달이 선수단 사기를 크게 올린 것은 사실이나 생각하지 못한 메달은 아니라는 것. 양궁의 일정이 역대 올림픽에 비해 앞당겨진 점도 종합순위에서 초반 상위권에 오르는 데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기대를 모았던 유도 왕기춘과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도 소중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우승 일보 직전에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정지현과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기대주 정재성-이용대 조의 초반 탈락도 금메달 레이스에는 타격이었다.
금메달 추가가 예상되는 종목은 양궁과 태권도, 역도 등이다. 남녀 개인전을 남겨둔 양궁에서 최소한 1개, 남녀 4체급에 출전하는 태권도에서는 1~2개, 장미란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역도에서도 1~2개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구기종목은 세계의 벽이 높지만 여자 핸드볼과 야구, 배드민턴 여자복식 등에서도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다.
변수가 많은 데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행운까지 따른다면 ‘톱10’ 수성과 함께 역대 최다 금메달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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