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멤버 김용민이 경향신문의 기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용민은 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경향신문이 오늘 일베와 나꼼수를 대칭적으로 묘사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허위, 날조된 주장으로 소수자, 약자, 역사적 피해자를 매도한 일베와 나꼼수가 진영은 달라도 비슷한 DNA라는 식의 주장”을 경향신문이 하고 있다며 “상상과 평가는 자유이나, 일베와 나꼼수가 어떻게 비교 또는 대조 대상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나꼼수 지지자가 결국 경향신문 독자라는 걸 모르는 걸까요”라고 덧붙였다.
김용민이 설명한 해당 기사는 3일자 경향신문의 기획기사로 “‘일베현상’에서 한국 사회를 본다” 중 두 번째 시리즈다. “일베와 나꼼수, 그리고 넷우익, 신우익”이라는 제목하에 일베와 나꼼수를 비교하고 두 집단이 나타난 사회 배경을 설명한다.
이 기사는 한 칼럼니스트가 “(일베와 나꼼수)양쪽 다 음모론적 가설에 기대 환상을 보고 있다”고 말한 부분을 인용해 일베와 나꼼수가 닮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모 대학의 교수가 일베와 나꼼수가 ‘무력감’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다고 지적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한 급속한 확산과 광적인 지지’, ‘스스로를 정치적 각성의 장, 언론이 알리지 않는 진실의 보고로 여기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두 집단이 닮았다고 밝혔다.
반면 ‘일베의 적은 진보세력, 나꼼수의 적은 보수 정권’, ‘일베는 오프라인 모임을 금기시하는 반면 나꼼수는 대외활동 및 정치세력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용민은 페이스북에 위와 같은 글을 올린 후 트위터로 “언론 자유 그 위에 자긍심을 지키고 싶어하는 인권이 있는 법이지요”라며 “경향의 도발, 재연될 때는 가만있지 않겠습니다”라고 단호한 태도로 입장을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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