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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보 매각협상 사실상 결렬

칼라일측 요구조건 수용무리…채권단, 새 인수자 물색키로쌍용양회와 미국 칼라일펀드간의 쌍용정보통신 매각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쌍용양회와 채권단은 이에 따라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쌍용양회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칼라일측이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해와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며 "구두로 합의한 협상시한인 이달 말까지 진전이 없을 경우 다른 원매자를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관계자는 "쌍용양회가 일본 태평양시멘트와 채권단으로부터 추가지원을 받는 등 여건이 크게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칼라일측의 무리한 요구에 끌려 다니며 헐값으로 매각을 할 수는 없다"며 "칼라일외에도 쌍용정보통신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곳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결렬은 칼라일측이 향후 발생할 지도 모르는 부실에 대한 보상과 지분인수가 아닌 자산인수방식 적용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조건을 내걸고 나선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쌍용양회와 채권단은 이번 주중 칼라일측과의 협상과정 및 향후 계획등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며 칼라일측이 조건을 재수정한다면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통신의 매각은 쌍용그룹의 자구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되면 신속히 다른 인수자를 물색해 늦어도 연내에는 매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는 지난 1월 쌍용정보통신 지분 384만주(71%)를 3,168억원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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