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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유통업체인 동운인터내셔널이 스와로브스키와 공동으로 명품 USB메모리제품을 선보이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동철 동운인터내셔널 사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USB와 쥬얼리 기능을 결합시킨 4~32GB(기가비트) 용량의'마이 메모리아'7종을 개발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주부터 국내 위탁제조업체를 통해 USB메모리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내년까지 국내외에서 150만개 이상을 판매해 300억~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크리스털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스와로브스키로부터 조달한 크리스털을 USB메모리 디자인에 적용해 USB메모리와 보석 기능을 동시에 갖춘 중고가 USB메모리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제품 가격은 동일한 메모리 용량의 경쟁사 제품대비 40∼50% 가량 높여 명품 USB메모리 분야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들은 메탈 소재의 바디에 작게는 20개에서 많게는 84개의 크리스탈이 박혀 있어 명품 쥬얼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체인식 휴대폰 고리를 기본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목걸이, 귀고리, 팔찌, 가방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연출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USB 제품이 인쇄회로기판(PCB) 위에 칩을 얹는 방식이었던 반면 이 제품은 메모리 자체에 칩이 내장된 COB(Chip On Board) 방식을 적용해 초경량, 최소형 사이즈로 만들었다. 물에 넣어도 데이터가 보존되는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다. 동운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바이어들과 명품 쥬얼리샵 입점에 대해 협의중이며 향후 매출의 70~8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은 물론 기업체 등의 VIP고객을 겨냥한 상품으로 패키지화해 특판용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USB 메모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중고가 USB는 연간 3,0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안정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USB와 쥬얼리를 결합한 프리미엄 USB로 전세계 중고가 USB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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