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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악기 최종 부도/사업다각화 실패 자금경색 영향

◎7백여 하청업체 연쇄부도 우려피아노 등을 생산하는 종합악기제조업체이자 상장기업인 삼익악기(회장 이석재)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삼익악기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증가에 따른 자금경색, 사업다각화 실패로 22일 동남은행 부평지점에 돌아온 어음 27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 처리된 후 23일 하오까지 1차부도 금액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관련기사 4면> 삼익악기의 금융기관 여신은 1금융권 1천4백83억원, 2금융권 1천3백47억원 등 총 2천8백30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거래은행은 외환은행으로 삼익악기에 대한 총여신액은 5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익악기의 주요 부도원인은 금년 6월말 현재 3천6백39%에 이르는 과도한 부채비율과 이에 따른 금융비용 과다로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맞물려 부도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스아이가구, 삼송산업, 삼익시스템 등 악기제조와 관련없는 계열회사들이 95년 전액 적자를 내고 자본잠식상태에 들어가 사업다각화 실패가 주요 부도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익악기는 종업원 3천여명에 하청업체 4백여개, 협력업체 50여개, 대리점 2백50개에 이르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부도가 확정됨에 따라 이들 7백여 관련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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