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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영업권 안정적 확보 포석

강남점 영업권 확보 위해 <br>인천점 이어 강남점 노리는 롯데 견제 의도도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가 강남터미널 부지와 건물 부지를 소유·운영하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를 전격 인수한 것은 강남점의 영업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대 형태로 운영하다가 롯데그룹에 통째로 넘기게 된 인천점의 굴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강남점을 운영해온 신세계는 수년전 센트럴시티의 소유주가 통일교 재단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임대료 문제로 마찰을 빚어 영업권이 흔들릴 위기를 겪었다. 여기에다 최근들어 롯데그룹이 강남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자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점 인수 우선 협상에서 인천시가 요구하던 8,000억원 이상을 쓰지 않아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가 1조250억원이라는 큰 돈을 선뜻 쓴 것은 롯데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핵심 점포를 임대 형태로 운용하면서 소유주와의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차단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신세계는 주요 백화점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임차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해왔다.

전국 10개 매장 중 자가 건물은 본점과 센텀시티점, 경기점, 마산점 등 4곳에 불과하다. 광주점의 경우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광주터미널의 건물을 빌려 2015년까지 20년간 사용중이며 2015년까지 영등포점도 지분의 50%는 보유하고 나머지는 임차하는 등 전국 점포의 절반 이상이 임차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가 자가 건물을 갖지 않는 것은 백화점 건립에 드는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점포 건설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점포 수익은 최대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경쟁사들이 임차 계약이 만료된 후 영업권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가 건물에 투자를 하는 것과 대조되는 방식이었다.

그랬던 신세계가 점포 운영 방향을 수정한 것은 최근 롯데에 통째로 넘기게 된 인천점의 뼈아픈 경험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세계가 앞으로 광주 신세계 부지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점치고 있다.

신세계로서는 인천점은 놓쳤지만 강남점은 절대 사수해야 하는 점포다. 강남점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 전국 백화점 단일 점포 매출순위로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2위다.

특히 센트럴시티가 위치한 강남 고속터미널 부지는 배후에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고 하루 유동인구만 70만 명에 이르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손꼽힌다.

한편 센트럴시티는 자본금 3,000억원, 발행주식수 6,000만주로 부동산 임대업과 자동차정류장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60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기록했으며 2대주주는 1979년 도산한 율산그룹의 전 회장인 신선호(38.10%)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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