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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추가 발생 가능성 차단" 보건당국 고강도 조치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무기한 연장 왜

잠복기 10일 넘긴 환자 나와 추가 역학조사 필요성 제기

2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병원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당초 24일 종료 예정이었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한을 무기한 연장한 것은 80명이 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추가 환자 발생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추가된 4명의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177번째 환자(50)는 지난 5월27일에서 29일 사이 14번째로 확진된 환자(35)가 머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잠복기(14일)를 10일 이상 넘겨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정은경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브리핑에서 "177번째 환자는 현재까지도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발병일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잠복기 안에 발병이 됐지만 검사 등이 지체돼 확진이 늦어진 케이스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177번 환자의 경우를 보면 응급이송요원인 137번째 환자(55)가 병원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6월10일을 기준으로 잠복기를 계산해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일자를 예측해보면 당초보다 10일 정도 늘어난 7월 초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보건당국이 부분폐쇄를 무기한 연장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분폐쇄 종료 전날인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예약환자의 진료 날짜를 7월6일 이후로 연기하라는 병원 측의 안내전화가 나가는 등 부분폐쇄 조치가 다음달 3~4일까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수년간 삼성서울병원을 출입하고 있는 한 제약사 영업임원은 "23일까지만 해도 병원 관계자로부터 7월3일이나 4일까지 부분폐쇄가 연장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복기를 10일 이상 넘긴 환자가 나오면서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돼 부분폐쇄 종료일을 특정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대국민사과를 한 다음날인 24일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조치를 종료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 부회장의 대국민사과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되는 시점은 잠복기가 두 번 지날 때까지 신규 환자의 발생이 한 명도 없어야 하는 만큼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부분폐쇄 연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은 부분폐쇄가 무기 연장되자 진료예약환자에 대해 가급적 충분한 시간 뒤로 예약을 미루고 정확한 진료 가능일을 추후 다시 연락하겠다는 식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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