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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기회복 기대 또 무산되나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지가 국내 대표기업 1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개사 중 3개사 꼴로 국내 경기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의 급등, 원화시세의 예측 불가능성, 내수부진의 심화 등을 꼽았다. 특히 부동산거품으로 사회비용이 늘어나고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내년 말까지도 경기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기업들은 관측했다. 이는 정부 당국자들이 경기회복시기를 올 하반기나 가을로 관측한 것과는 1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진작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우리경제가 4% 성장은 달성할 것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날로 치솟고 있는 고유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수출 등을 감안하면 이 목표달성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내수부진을 커버했던 수출증가율은 올들어 10% 안팎으로 지난해의 31%에 비해 뚝 떨어졌다. 더 큰 걱정은 날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와 그에 따른 세계경제의 위축이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두 번이나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53달러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올 초 경제운용계획에서 예상했던 35달러보다 18달러나 높다. 연평균 국제유가가 10달러 오르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1.3%포인트 둔화되고 원유수입대금은 80억달러 늘어난다. 이 같은 고유가의 충격으로 뉴욕주식시장은 비틀거리고 있고 일본도 오랜만에 찾아온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국들은 에너지절감과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억제ㆍ공공기관 이전 등 국내문제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고유가충격과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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