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2일 “지금 당선인 입장에서 가장 급한 것이 비서실장 인선”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건의가 들어갔고 당선인도 그게 시급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증 작업을 포함해 당선인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길 수 없어 그것을 누군가 책임지고 지휘할 사람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지금으로서는 첫 비서실장이 이를 맡는 게 상식적으로도 맞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관계자도 “청와대는 다른 부처처럼 바통 터치해 들어가 다음 날부터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준비된 상태에서 들어가야 한다”며 “그런 현실적 문제나 상징적 문제를 놓고 보면 청와대 인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서실장으로는 최측근인 3선의 최경환(경북 경산ㆍ청도) 의원, 당 사무총장과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 당선인의 ‘복심’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당선인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경기 김포ㆍ3선), 진영(서울 용산ㆍ3선) 의원, 대선 때 기획조정특보를 맡은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일각에서는 박 당선인이 청와대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발표 시점만 조율하고 있어 이르면 3일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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