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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태광 이선애 상무 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태광그룹 자금 관리를 사실상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이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의 모친인 이 상무는 그룹 내에서 '왕(王)상무'로 통할 정도로 그룹 경영에 막대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따라 태광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주 태광그룹의 지배 회사 중 하나인 한국도서보급㈜의 경기도 본사 등을 수색해 재무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21일 오전 11시55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이선애씨의 자택을 수색해 회계장부 등 각종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법원으로부터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2차례 기각된 이후 혐의 사실과 참고인 조사 내용 등을 보강해 최근 영장을 다시 청구 전날 영장을 발부 받았다. 검찰은 이날 이 상무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비자금 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전·현직 핵심 임원진들을 추가 소환해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이 회장과 이 상무를 소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상무는 올해 82살로 고령이지만 태광산업 상무이사로 자금 관리 등 그룹 내 전반적인 업무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태광그룹의 비자금 총책으로 알려진 박명석 대한화섬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지만 비자금의 전체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이 상무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은 태광그룹 재무관련 임원을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비자금 관리의 몸통이 박 사장이 아닌 이 상무라는 진술을 확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무는 태광그룹이 2006년 쌍용화재(현 흥국화재)를 인수하면서 직원들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쌍용화재 주식을 집중 사들였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 이 상무는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 상무의 동생은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일각에서는 이 상무 라인을 통한 정치권 로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상무 소환 조사를 통해 정치권 로비 실체가 규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이 상무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이 거론돼 왔던 만큼 이날 압수수색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그 동안 확보한 여러 자료와 관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상무에 대한 직접 조사를 통해 비자금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비자금에 연관된 인사들이 국외 도피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 회장 측근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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