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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수 "OST가 효자네"

가수, 뮤지션 이미지 부각… 드라마는 가수 팬 흡수 '윈윈'<br>'그 겨울…' 두자릿수 시청률… 삽입곡 3곡 음원차트 톱10에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에 참여한 가수 거미 앨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에 참여한 가수 소녀시대 태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삽입곡(OST)이 높은 시청률과 음악성 높은 기성가수의 참여에 힘입어 한 달째 온라인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실력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명품가수'를 참여시키는 것이 드라마 OST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음악포털 올레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드라마 시작과 함께 매주 한 곡씩 공개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 5곡 중 3곡이 20일까지 음원차트 상위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가수 더원의 '겨울 사랑'이 첫 주(2월25일~3월3일)부터 주간차트 2위, 뒤이은 거미의 '눈꽃'도 3월 2주차(4~10일) 차트 4위를 기록했다. 또 소녀시대 태연이 부른 '그리고 하나'는 13일 출시되면서부터 일간차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1일 기준 주간 차트에서도 세 곡은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드라마도 지난달 첫 방송부터 최근 11회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지만 예성의 '먹지'와 걸그룹 스피카의 김보아가 부른 'Tears falling'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뮤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음악성을 검증 받은 기성가수들과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아이돌 멤버들이 드라마 OST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멤버나 대형가수들이 참여하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다시 드라마의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드라마와 가수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드라마 OST는 드라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인기가 좌우되는 구조로, 주로 신인 가수나 드라마 출연 배우들이 주로 참여했다. 어디까지나 드라마 흥행을 위한 보조 마케팅 차원으로 진행돼, 드라마 방영 즈음에 앨범 한 장으로 출시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창력과 인기를 두루 갖춘 가수들이 대거 OST에 참여하고, 드라마 제작사에서도 이를 반기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드라마 완성도를 높이고, 참여한 가수의 인기도 나눠가지는 '후광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수 입장에서도 이익이다. 디지털 음원시장에서는 예전처럼 연간으로 앨범을 내는 것이 아니라, 분기 혹은 반기 간격으로 먼저 곡 단위 싱글 앨범을 발표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OST 작업에 참여하면 싱글 개념으로 곡이 발표되는 형태가 되고,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드라마를 조금 긴 뮤직비디오 개념으로 생각해도 되고, 아니면 주요 장면을 편집해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알찬 뮤직비디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돌 가수의 경우,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비주얼과 후크송(Hook Songㆍ맴돌이곡)에 기대는 아이돌그룹의 멤버로 묻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가창력을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주로 10~20대로 한정된 팬층도 드라마 시청자 연령층으로 확대하는 효과도 있다.

올레뮤직 관계자는 "3번에 걸쳐 발표한 OST가 모두 성공하면서, 다음엔 어떤 가수가 드라마의 OST에 참여할 지 팬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세 번째 OST를 부른 소녀시대 태연의 경우, 지난해 MBC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의 OST '미치게 보고 싶은'을 불러 4~5월 월간차트 6위와 16위를 차지했다. 또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OST '가까이'도 9월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에 큰 인기를 끈 SBS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7월 그룹 에이트 멤버 이현이 부른 '가슴 시린 게'(6위), 8월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이 부른 '내사랑아'(7위)가 큰 인기를 얻었다.

또 가수에서 탤런트로 변신한 서인국과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면서 부른 OST 'All for you'는 지난해 9월 월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차트에서도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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