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 서울 대중교통의 경전철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경전철’ 건설사업 기공식을 31일 성북구 숭덕초등학교에서 연다고 29일 밝혔다. ‘우이~신설 경전철’ 기공식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서울시가 건설할 예정인 경전철 7개 노선 중 처음으로 착공된다. 총 7,554억원이 투입되는 서울 최초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은 삼양 사거리~정릉~아리랑고갯길~성신여대 입구를 지나며 총 연장 11.4㎞로 정거장 13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서게 된다. 또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6호선 보문역, 1ㆍ2호선 신설동역에서 환승이 가능해 기존 지하철의 이용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17년까지 시내 교통취약지역에 7개 노선, 총 연장 62.6㎞의 경전철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성동구 왕십리역과 노원구 중계동을 연결하는 동북선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면목동ㆍ신내동을 잇는 면목선 ▦은평구 새절역~동작구 장승배기의 서부선 ▦양천구 신월동에서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연계되는 목동선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관악구 서울대를 연결하는 신림선 등 5개 지선 52.5㎞는 개별 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상암동 DMC 단지 내를 순환하는 경전철(6.5㎞)은 DMC 사업과 연계해 별도의 재원대책을 마련,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우이~신설 경전철’을 포함, 7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하루 6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가 민자유치 등을 통해 경전철 건설에 적극 나서는 것은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 완공되고 나면 대중교통 기간망으로서의 지하철 체계는 거의 완성되지만 도시철도 서비스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기존 지하철이 대동맥 역할을 한다면 경전철은 시내 곳곳을 잇는 모세혈관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또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포함한 환경개선 등 1석2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동욱 도시철도설계부장은 “2013년 경전철이 개통되면 우이동 지역에서 도심까지 접근이 편리해지고 출퇴근시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로 강북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이~신설 노선을 포함해 2017년까지 경전철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가 건설하는 구상을 마련,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해둔 상태다. ◇경전철=기존 지하철인 ‘중전철(20m, 1량 기준)’보다 작은 규모(14m)로 일정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교통수단으로 지하철보다 건설비가 적게 들면서도 300명이라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어 수송능력이 버스(75명)의 4배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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