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한해 동안 열린 국제적 광고 공모전에서 금상 등 메달 29개를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낸 재미 한국인 유학생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호주 시드니의 ‘영건스 국제 광고 공모전’에서 동상을 차지한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 재학 중인 이제석(26)씨가 주인공. 이씨는 이날 “‘담배를 더 필수록 생일잔치를 덜 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성냥갑에 적어 넣어 흡연에 대한 경각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출품해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씨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의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광고계의 오스카상으로 일컬어지는 ‘클리오 어워드’에서 동상, 미국 광고협회의 ‘애디 어워드’에서 금상 2개 등 올해 모두 8개의 국제적인 광고 공모전에서 29개의 메달을 땄다. 그는 “아트디렉터즈클럽(ADC)과 원클럽의 대표이자 지도교수인 앨런 비버씨는 ‘몇 개도 받기 힘든 상을 1년 만에 수십 개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실로 믿기 어려울 만큼 드물고 대단한 일’이라고 극찬했고 SVA의 학장 리처드 와일드씨도 ‘1947년 개교 이래 처음 있는 놀라운 기록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의 놀라운 재능과 열정에 감탄을 보낸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대구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떠난 이씨는 “유명 연예인이나 단발성 유행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봐도 이해하기 쉬운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