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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개막작에 이창동 '박하사탕'

데뷔작 「초록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깊이 드러내보였던 이창동 감독은 신작 「박하사탕」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 영화는 70·80년대 폭력과 고통의 한국 현대사 20년을 한 인물을 통해 담아낸다. 영화는 박하향기를 따라 1999년 봄을 시작으로하여이틀 전, 한 달 전, 이 년 전, 오 년 전으로…. 그리하여 20년이라는 시간을 역류한다.폐막작으로 선정된 「책상서랍 속의 동화」(NOT ONE LESS)는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안은 중국의 장이모 감독 작품. 작은 시골학교 대리선생이 된 열세살 소녀가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찾아나서는 가난과 약속과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두 실제 인물들이 연기를 했다. 또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중국 장위엔 감독의 「17년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도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포르투갈 영화「편지」와 올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작 「미후네, 도그마3」와 남우주연상을 받은 「밤에 생긴 일」도 온다. 이번 PIFF 참가작은 지난해와 같은 7개 부문 211편. 그중 90%가 해외 유명영화제 수상작이거나 출품작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은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0개국에 비해 14나라가 더 참가한다.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세네갈, 모로코, 부탄의 영화도 처음 소개된다. 부탄의「컵」은 키엔체 노르부라는 승려감독이, 단편 「태양지를 파는 소녀」는 세네갈의 세계적 영화작가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작품이다. 주목할만한 한국영화로는 한국영화파노라마에서 소개될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이다. 등급보류로 현재 정상적인 상영이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국제영화제의 경우 3회부터는 심의없이 모든 영화가 상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대됐다. 이밖에 베니스영화제에 참가했던 전수일의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와 최인호 원작, 김국형 감독의 「구멍」이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올랐다. 예매문의 인터넷 HTTP://WWW.PIFF.ORG. 부산은행 폰뱅킹 (051)818-5482(예매코드 712)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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