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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15일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26만평 규모의 한국전력 전력시험센터에서 76만5,000V의 초고압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스페이스 뎀퍼나 애자 등을 교체하는 ‘활선(活線)공법’을 선보였다. 76만5,000V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의 3,477배에 달하는 초고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휴전을 한 채 작업을 해야 했지만 송전선로가 대규모 발전단지와 연결돼 있어 쉽지 않았다. 또 휴전에 따른 비용도 하루 1억5,000만원씩 발생했다. 한전은 지난 2002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활선공법을 상용화해 연간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76만5,000V의 초고압 송배전은 현재 사용 중인 전압 중 세계 최고”라면서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송배전선을 정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게 돼 앞으로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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