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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터키서 만난 한국 문화의 힘


이스탄불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들썩인다. 오는 31일 이스탄불에서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개막이 이제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 측 행사기획실장으로서 현지에서 느끼는 감흥은 더욱 남다르다. 지난 6월29일에 이스탄불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유럽 지역 본선'에서는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이 오랫동안 갈고 닦았던 K팝 댄스 실력을 뽐냈다. 머나먼 이스탄불 땅에서 한국 가수들이 부른 한국어 노래에 맞춰 열정을 다해 춤추는 이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 한번 한국 문화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들의 한국 사랑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터키 전역에서 활동 중인 현지 한국 팬클럽 회원들은 직접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SNS 계정을 통해 엑스포의 실시간 진행 사항을 전달받는 한류팬 클럽 회원들만 2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엑스포 관계자로서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만 같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국 스타나 드라마를 넘어 한국 문화 그 자체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모습에서 앞으로의 한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배우기도 한다.

이번 엑스포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현재 한류를 이끄는 K팝 등 대중문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역사와 전통이 담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세계 앞에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터키 현지에서 우리 고유 문화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간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와야 했다면 이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아가 우리 문화의 원형을 전할 시점이다. 흔히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자국의 고유한 문화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21세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시ㆍ공연ㆍ영상ㆍ체험 등 8개 분야 4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문화의 정수를 알릴 이번 엑스포를 위해 지금도 터키와 한국에서 수많은 이들이 땀 흘리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이 세계를 사로잡는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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