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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에 유리한 연비 기준에 韓ㆍ日 자동차 업계 반발

미국이 추진하는 강제적 연비 개선 기준이 자국 자동차 회사에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2016년부터 갤런당 평균 의무 연비를 적용하고 이후 계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갤런당 56.2마일의 주행능력을 갖춘 차량을 공급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같은 기준이 미국 자동차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중량 트럭에는 관대한 반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는 스포츠용 SUV나 미니밴 등 경량 트럭에는 엄격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클라크 스티븐스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며 “이는 각 가정에서 돈을 절약하고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현재 미국 정부와 자동차 업체간에 진행되고 있는 연비 개선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규제안은 자동차 시장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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