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카드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삼성카드는 이를 위해 3월 중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삼성카드가 상장되면 지난 2002년 4월 LG카드가 상장된 후 신용카드사로는 처음 상장이 이뤄지게 된다. 삼성카드는 2002년 당시 카드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 주변여건 악화로 상장을 포기한 바 있다. 삼성카드의 상장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현재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현재 신규상장을 위한 분산요건을 맞추기 위해 주식공모규모는 총 발행주식의 10% 이상이 될 것”이라며 “상장일정은 상장예비심사가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나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약 2,7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유가증권 상장요건인 ‘최근 영업연도 순이익 달성’을 충족시켜 상장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영업수익(매출)이 1조6,71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부실채권 정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규모 순익으로 흑자전환을 거둔 만큼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성카드의 주요주주는 지난해 3ㆍ4분기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46.85%), 삼성생명(35.06%), 삼성전기(4.77%), 삼성물산(3.18%), 삼성중공업(0.0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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