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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적연기금 "헤지펀드 베팅 2배로"

'펀딩갭' 줄이려 고수익·위험자산 투자 확대 나설듯

미국 대형 공적연기금들이 낮은 수익률에 따른 펀딩갭(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고수익ㆍ고위험 성향의 헤지펀드 투자를 지금의 2배로 늘리는 도박을 감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도이체방크 프라임 브로커리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총 2,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는 다수의 대형 공적연금들이 향후 12~18개월간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지금의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6%의 높은 수익률을 낸 미 최대 연기금 캘퍼스(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의 경우 주식과 헤지펀드ㆍ사모펀드 등 위험투자의 비중이 전체의 6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적연기금들의 헤지펀드 투자 증대계획은 주식과 국채에 주로 투자하는 현재 전략으로는 펀딩갭(연금지급금과 연금보험료 차이)을 메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 상승에 그치고 있으며 미 국채 수익률은 현재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헤지펀드계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 2년간 3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적연금들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평균 기대 수익률을 8%로 설정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평균 수익률은 4%를 밑도는 수준으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 연기금들의 지난해 펀딩갭은 1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TJM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짐 이우리오 이사는 "공적연금들은 연금지급을 위해 수익을 창출해내야만 한다"며 "이러한 절박함이 연기금들을 위험한 헤지펀드 투자에 더욱 몰리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적연금들이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헤지펀드에 대한 구애에 나서는데 대해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물론 투자 위험성에 대한 논쟁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또 헤지펀드 투자의 경우 수수료가 매우 높은 점이 공적연금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의 지나 산체스 전략가는 "(헤지펀드에 대한 인기로) 높은 수수료 관행이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공적연금들은 투자를 통해 원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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