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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셸, 중국내 셰일가스 생산 참여

석유 메이저인 로열더치셸이 외국 업체 중 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내 셰일가스 생산참여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발표했다.

로열더치셸은 이날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 로열더치셸이 쓰촨성 푸순 지역 일대의 셰일가스를 공동 탐사ㆍ생산 및 공유하기로 한 협약을 최종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CNPC와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24개 유정을 완성한 상태다. 로이터에 따르면 정부 승인 이후 로열더치셸은 이 지역 셰일가스 개발에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14개의 유정을 더 뚫을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측의 공동생산이 중국 셰일가스의 본격생산을 알리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셰일가스 매장량(약 36조㎥)을 자랑하는 중국은 2015년까지 연 65억㎥, 2020년에는 연 1,000억㎥를 생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지만 당국의 규제와 핵심기술 부족으로 실질생산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글로벌 석유업체들 역시 중국 정부가 전세계 투자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제반사항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중국 정부가 외국 업체의 셰일가스 개발투자를 위한 규제를 정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셰일가스 생산이 현실화될 경우 전력의 7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며 국내 원유 소비량의 약 60%를 수입해온 중국 내 에너지원 비중도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셰일가스는 공해물질이 적어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로 고민해온 중국에 한층 더 매력적인 대안이 된다는 것이 외신들의 전언이다.

한편 WSJ는 또 다른 석유 메이저인 셰브런 역시 중국 내 셰일가스 탐사개발을 고려하는 등 국제 투자가들의 추가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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