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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동중단 원전 내년 여름까지 재가동"

노다 총리 "전력 부족때 경제 발목 잡아"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들을 내년 여름까지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원전 재가동 시기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사고 이후 일본 국민들의 탈(脫)원전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다 총리가 원전 정책에서 뚝심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부족은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게 된다"며 "내년 봄 이후 여름까지 재가동할 수 있는 원전은 재가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전 재가동을 위해서는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전제가 되지만, 무엇보다 원전 입지 지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노다 총리는 강조했다. 다만 노다 총리는 "탈(脫)원전에 대해 국민의 컨센서스가 이뤄진 상태이므로 가능한 한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점차 원전을 축소해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일본 원전들은 정기점검 때문에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로 재가동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총 54기의 원전 가운데 11기만 가동되고 있는 상태다.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이들 11기 원전도 모두 정기점검 일정에 돌입하면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정부는 올 여름 전력 예비율이 -2.7%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원전이 하나도 재가동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의 예비율은 -9.2%까지 떨어져 전력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전기사업연합회는 8월 원전 설비 이용률이 26.4%에 그쳐 통계작성이 시작된 1977년 4월의 30.3%를 밑돌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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