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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뉴 XK쿠페

보닛의 곡선·루프라인 '매혹적' 포효하는 듯한 엔진소리엔 전율


지하주차장에 내려가 재규어의 뉴 XK쿠페를 찾았다. 스마트 키를 누르니 검붉은 색 차량의 헤드램프에 불이 들어오며 드라이버를 환영한다. 심상치 않은 포스. 차에 오르기 전부터 눈을 압도하는 외관에 설렌다.

뉴 XK쿠페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섹시함'그 자체다. 보닛의 쭉 뻗은 곡선은 매혹적이다. 루프 라인 역시 매끈하게 뒤로 흐른다. 디자인은 후면에서 절정을 이룬다. 웅크린 야수의 뒷모습이 절로 연상된다.

운전석에 앉으려니 바닥으로 쑥 꺼져 버린다. 낮은 차체와 운전자를 감싸버리는 시트가 스포츠 세단의 특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영국 황실의 차'라고 불리는 재규어의 명성에 걸맞게 뉴 XK쿠페의 인테리어 역시 품격을 갖추고 있다. 고급 원목재를 사용한 우드트림과 이중 스티치 처리된 가죽 도어 손잡이 그리고 최고급 가죽시트는 재규어의 장인정신을 반영한다.

변속기어가 다른 세단과 같은 조그셔틀인 것은 아쉽다. 너무 얌전한 모양새가 전체적인 분위기와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시동을 켜자 들리는'크르릉'하는 엔진 소리에 또 놀랐다. 한 참 쉰 후 다시 사냥을 시작하려는 재규어의 작은 표호처럼 들린 것은 왜일까. 엔진음에도 상당한 공을 들인 것이 분명하다.

이제 달려야 할 시간. 부드럽게 주차장을 빠져 나온 차는 거리로 들어섰다. 예상대로 쏟아지는 시선. 부담스러운 시선에 선글래스까지 찾아 썼다.

내부순환도로에서의 곡선 주행. 제법 속도를 올린 상태에서도 차는 편안하게 코너를 돌아 나간다.



뉴 XK 쿠페에 도입된 액티브 디퍼렌셜 컨트롤(Active Differential Control) 각 바퀴에 전달되는 토크 비율을 전자동으로 제어하여 접지력과 가속력을 향상시켜 준다. 또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는 댐핑 강도를 노면과 주행상황에 맞게 능동적으로 조절한다.

차는 어느덧 인천공항고속도를 달리고 있다. 시속 100Km에서 조금 더 속도를 올렸다. 순식간에 속도계는 시속 160Km를 가리킨다. 한치의 주저함이나 망설임 없이 차는 '본능'인 듯 질주했다.

재규어 코리아에 따르면 신형 5.0리터 V8 엔진을 탑재한 뉴 XK 쿠페는 기존 4.2리터 모델에 비해 각각 26%와 23% 높은 최고 출력 385마력(@ 6,500rpm)과 최대 토크 52.5kg.m(@3,500rpm)를 발휘한다. 향상된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구조와 함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을5.5초로 단축시켜 폭발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달려야 하는'하는 차로 '달릴만한 도로'에서 해본 3시간여의 시승을 마친 후에도 그 전율이 오래도록 기억됐다.

물론 스포츠세단이 모든 면을 만족시킬 순 없다. 뒷좌석은 아이도 타기 힘들 만큼 좁고, 트렁크의 공간은 보스턴백 2개가 정량이다. 1억5,900만원(부가세포함)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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