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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매수문의 늘고 호가 1000만원 올라

■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부동산시장 돌아보니<br>대치·대청 등 강남권 일부 "사업성 높이자" 재검토 추진<br>일산·산본은 분위기 냉랭 "분담금 부담 커 그림의 떡"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위한 주택법 개정안이 발표된 후 분당신도시 아파트 호가가 1,0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매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수직증축 허용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경제 DB

"주말을 이용해 집을 보려고 온 손님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4·1대책 때 수직증축을 허용한다고 해서 좋아졌던 분위기가 차분해지는 추세였는데 이번에 수직증축 허용방안이 나오자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정자동 W공인 대표)

국토부의 수직증축 방안이 발표된 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8일 기자가 방문한 분당신도시의 공인중개업소에는 자리를 지키는 공인중개사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방문한 손님들에게 매물을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 업소를 비웠기 때문. 잠시 자리를 지키는 사이에도 쉴새 없는 전화 문의에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서팀장은 "분당·강남의 일부 지역은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수직증축 허용이 효과를 발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가 침체돼 있는 만큼 투자가치에 따라서 지역별 온도차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당, 매매시장 활기…거래가 상승 기대=분당과 강남 일부 지역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방안이 가시화되자마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 발표 직후 호가가 뛰는 단지가 있는가 하면 리모델링 사업을 재검토 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분당신도시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면서 실거래가 상승도 기대되는 분위기였다. 정자동 J공인 관계자는 "국토부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1,000만원 이상 올렸다"며 "한솔주공5단지 전용 42㎡가 지난달 28일 2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앞으로는 최소 2억9,000만~3억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분당구 야탑동도 리모델링 사업 전망이 밝아지자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야탑동 매화마을 공무원2단지 전용56㎡는 4월중 2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제는 매도자들이 최소 2억7,000만원 이상을 부르는 상황이다.

강남권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검토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개포동 T공인 관계자는 "이번 수직증축 허용방안에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조건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업내용을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리모델링 사업진행이 한창이었던 대치아파트나 대청아파트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산 등 "리모델링 추진 어려워"=분당 및 강남 시장이 수직증축 호재로 들떠 있는 반면 일산 등 1기신도시의 반응은 냉랭했다. 문의가 늘어나지도 호가가 오르지도 않았다는 게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방안이 '그림의 떡'이라는 반응이었다. 일산신도시 장항동 I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은 있지만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인 곳이 대부분"이라며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몇억원이 드는 리모델링을 하려면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지만 분당과 강남 일부를 제외하고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산본신도시의 분위기도 일산과 다를 바 없었다. 리모델링 분담금에 대한 걱정 때문에 대대적인 리모델링 사업 추진은 엄두도 못 내고 개별적으로 내부 수리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 발표 이후 문의가 늘어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다. 산본동 S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이 리모델링 분담금 얘기를 하면 거북해한다"며 "호가가 오르기는커녕 문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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