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기술 환경 세계 최고" ITU 발표, 인프라등 종합평가 '디지털 기회지수' 2년연속 1위국가브랜드 가치 높아져 IT 수출 확대 기대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한국이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디지털기회지수(DOI: Digital Opportunity Index)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발표했다. 디지털기회지수는 전세계 각국의 IT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표다. 이번 평가를 통해 IT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국가 브랜드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발언권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는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기통신표준화국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IT 이용 환경 갖춰= ITU가 5일 발표한 2006년 디지털기회지수 국가별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점 만점에 0.79(인프라 보급 0.74, 기회제공 0.99, 활용도 0.64)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해 2위로 올라섰고, 덴마크가 3위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아이슬란드, 홍콩, 스웨덴이 나란히 4ㆍ5ㆍ6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1위로 20위 권에도 들지 못했다. 디지털기회지수는 과거 정보통신 관련지표로 널리 사용된 디지털접근지수(DAI)를 개량한 지표다. 디지털접근지수는 통신망 및 기기의 보급정도에 초점을 맞춘 반면 디지털기회지수는 인프라 보급, 기회제공 및 활용도를 분석해 정보통신환경의 발전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디지털기회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무역개발협의회(UNCTAD),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등 11개 국제기구가 합의한 ‘검증 가능한’ 데이터만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공신력도 높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2년 연속 디지털기회지수 1위를 차지함으로써 한국이 세계 최고의 IT 이용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공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국가 브랜드 제고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 노 장관은 “ITU의 디지털기회지수 평가는 지난해 40개국에서 올해는 180개국으로 대상국가를 크게 확대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명실공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IT 일등국가의 위상을 또 다시 과시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한국 IT 기기 및 서비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 가치 제고는 자연스럽게 수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오는 11월 터키에서 열리는 ITU 전기통신표준화국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박기식 박사가 표준화국장에 입후보했다. 박 박사가 당선될 경우 IT 분야의 표준화에서 상당한 발언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와이브로 등 한국이 독자 개발한 IT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6/07/05 16:49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