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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장기투자의 시험대


요 며칠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입장에서는 펀드투자자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펀드 투자자 중에는 이미 3~4년 전부터 가입해서 계속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지난해 국내 증시 혹은 중국 증시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새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늦게 투자한 투자자들일수록 손실폭이 커서 어쩌면 펀드를 환매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시점에서 투자에 있어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투자에서 돈을 벌려면 낙관적 분위기가 지배할 때보다는 시장에 공포가 퍼져 있을 때라는 이야기가 있다. 공포는 주가가 떨어져도 이것이 바닥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주가가 항상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 당시에는 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순간도 지나고 보면 투자기회였다고 한탄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바로 그 같은 이유로 투자 적기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투자기간도 분할, 금액도 분할하는 적립식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다. 필자는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가입한 펀드가 20개를 넘는다. 90%이상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금액이고 나머지는 해외 투자펀드로 운영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기존에 불입한 금액의 수익률은 떨어지겠지만 적립식 투자인 만큼 손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당분간 찾아서 쓸 계획이 없어서다. 오히려 지금부터 펀드에 들어가는 금액은 똑같은 돈으로 더 많은 펀드를 싸게 살 수 있어서 나중에 펀드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펀드투자는 특히 장기로 투자하고 적립식으로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것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의 여파가 우리 주식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지만 적립식 투자자들은 전혀 동요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에게 시간은 투자자의 편임을 잊지 말고 장기 투자의 힘을 믿어주기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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